♣ 여행/☞ 작품, 여행(남편산행)

연대봉 등산 - 해발 459m

건강미인조폭 2021. 6. 6.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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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일 아침, 남편 따라 가덕도 연대봉으로 향했다.

저만큼 높은 곳 산에 안개로 뿌옜다

 

한가한 도로를 달려가는 중에 피곤한 몸은 피곤함을 뇌리에서 알리며 그다지 가고 싶어 안 했다.

그저 산을 좋아하는 남편을 따라 내 몸과는 상관없이 가고 있다.

 

 

핸들 잡은 남편은 혼잣말한다.

'안개가 끼어서 파이다' 연대봉 정상에서 바라보면 다대포, 송도 해수욕장, 거가대교 등을 바라볼 수 있지만, 오늘은 안개로 아쉽다는 표현을 여러 차례 했다. 체기가 느껴져 대꾸를 못 했다.

 

선하품에 금방이라도 구토를 할 것 같아 남편만 오르도록 했다. 지난밤 잠이 오지 않아 거의 뜬눈으로 밤을 새웠다.

 

연대봉 아래 주차장에 0740분쯤 도착했다.

 

이른 시간인 듯 한가로웠다.

 

등산로는 누구나 쉽게 오르도록 잘 정돈되어있었다.

1/3가량 남편을 따라 오르다 몸 상태가 안 좋아 남편만 올려보냈다.

고개 들기가 힘겨웠다.

 

혼자 내려오는 길은 고개를 들지 않고 조심히 내려오다 잠시 쉬며 주변 자연 속 풍경은 이슬에 촉촉하게 젖은 풀잎들의 아름다움에 시선을 빼앗겼다.

그것도 잠시 날 위해 낮은 산을 찾아다니며 동행해주는 남편의 고마움에 몸을 추스르며 견뎌보기로 했다.

 

젊은 연인이 오르고 있었다.

의외로 남자친구가 산을 싫어하는 눈치로 내려가자, 오르자티격태격~ 여자친구에게 끌려가는 분위기였다.

그 모습에 웃음이 나면서도 이곳에 또 언제 오겠나 싶은 생각에 용기를 내고 속을 다스리며 젊은 연인을 따라 다시 올랐다.

 

젊은 연인이 쉬면 나도 쉬고, 그들 덕분에 인증 사진 한 장은 건졌다.

 

오르다 보면 정상에서 내려오는 남편을 만나겠지, 그곳까지만이라도 가자, 다짐했다.

 

남편을 만나고 남편은 내게 그냥 내려가기를 권했지만 참을만하다.’며 정상까지 올랐다.

 

연대봉은 해발 459m의 높이로 정상까지는 왕복 두 시간 반가량 걸리는 거리였다.

 

오르는 곳까지는 정자와 다양한 쉼터도 마련되어 있었다.

 

정상에 오르니 임진왜란 당시 최초로 왜적을 발견해 불을 피워 올렸던 곳이라는 봉수대라는 것도 있었다.

아이스크림을 파는 상인도 있어 잠시지만, 아이스크림 하나에 더위를 살짝 녹일 수도 있었다.

 

남편은 정상에서 내려다보는 바다가 안개로 다대포 송도 해수욕장 거가대교는 희미하게 보이니 그저 아쉬워했다.

뭔가 내게 해주고 싶고 보여주고 싶어 하는 남편은 함께 가야 하는 동행자 인 것을 서로 알면서도 아직도 의견충돌이 잦은 편이다. 아직 우리가 젊은가~~~???

 

얼마나 머물렀을까, 가족 단위를 포함해 많은 등산객이 몰려들기도 했다.

 

이곳 연대봉 해발 459m’ 정상부근만이 조금 버겁고 가볍게 오를 수 있는 곳으로 초보자들에게 권하고 싶은 곳이다.

 

최근 무척산, 굴암산 이곳 연대봉까지~ 남편은 나를 데리고 다녔다.

물론, 양손에 스틱에 의존하기도 하고 스틱을 당겨 오르도록 도와주기도 하며 무릎과 허리통증으로 참으로 오랜 시간 만에 산에 오르니 신기한 듯 앞으로 더 데리고 다닌다.’며 돌아오는 길에 남편은 내게 등산화와 운동화를 사주었다.

 

또 올 한 해 먹은 마늘을 사 들고 돌아와 방앗간에서 갈아서 한해 먹을 마늘을 준비해두었다.

 

컴 옮김-연대봉 정상부에서 보면 남동쪽으로는 일본의 대마도가 육안으로 확인되며, 서쪽으로는 거제도가, 북서쪽으로는 진해만의 여러 섬과 마산 방향의 경관을 바랄 볼 수 있으며 연대봉 정상에 있는 봉수대는 임진왜란 당시 최초로 왜적을 발견해 불을 피워 올렸던 곳이라고 했다

 

연대봉 봉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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