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17일
지난밤 갑자기 출장 마치고 온 아들을 위해 LA갈비에 전복을 넣고 찜을 해서 준비하고 잠에서 깨지 않도록 조용히 집을 나서며 선지사를 찾았다.
어제가 오빠의 사십구재,
삼우제 탈상으로 모든 재를 마쳤지만, 아쉬움에 주말인 오늘 동생 부부는 봉안당을 찾았고 나는 오전 이른 시간 8시, 김해 주촌에 자리한 선지사 절에 들려 기도드렸다.
절간은 조용했다. 석가모니 부처님을 주불로 오백나한님을 모셔 둔 영산전
법당에 들어가 오백나한님을 향해 오빠의 안부를 물으며 평안함을 기도드렸다.
집에 돌아와 남편과 무척산을 다녀왔다.
참 오랜만에 가는 산행이었다. 마지막 등산은 남편과 경운산을 다녀온 2016년 4월경이었을 것이다.
무척산은 2016년 6월 9일 남편 친구 부부 산행으로 다녀오면 많은 추억을 남기기도 했었다.
여러 차례 무릎 수술과 허리 협착증으로 산행을 접고 걷기를 했었다.
무척산은 그나마 완만함으로 선택했고 산 입구까지 차로 오를 수 있었다.
오늘 가보니 오를수록 2~3개의 주차장이 있었고 모은암 입구까지 주차장이 마련되어있었다.
남편은 다음번 산행은 ‘마지막 주차장까지 차로 오르자’라며 나를 위한 배려를 해주었다.
무척산 높이는 703m로 김해시의 생림면과 상동면 경계에 있는 산이다.
무척산 입구에 안내판에 의하면 정상은 3km, 천지 못은 2.0km, 흔들바위는 1.5km
오르는 길이 여러 갈래로 오르는 길마다 조금씩 다르다.
오늘은 천지 못을 목표로 오르기 시작했다.
난 천지 못 바로 아래까지 오르며 다음에 다시 오기로 하고 하산을 했다.
최근 운동량이 적음을 실감케 했다.
남편은 ‘예상한 것보다 많이 올랐다’라며 나를 격려했다.
산행을 마치고 돌아오며 아들과 시원한 냉면을 먹으며 더위도 식히고 아들을 대전으로 떠나보냈다.
저녁상을 치우고 낮에 등반에 실패의 원인인 배 둘레의 심각함을 느끼며 달빛 아래 아파트 주변을 걷기도 했다.
걷기는 바람의 시샘으로 오래 걷지는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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