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행/☞ 작품, 여행(남편산행)

장유 굴암산 662m

건강미인조폭 2021. 5. 22. 2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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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 쉬는 날,

남편은 몇 차례 다녀온 산으로 신안계곡 물소리가 들리는 산행 A/B/C 코스로 완만한 코스로 나를 소개하며 장유 굴암산으로 향했다.

 

출발 전 완만한 편안한 산길을 안내하다 던 남편은 길을 잘못 들어 나무계단과 오르기 편하도록 끈이 연결된 악산으로 나를 이끌어 산행을 마칠 수 있었다.

 

오전 830분 집을 나서 도로를 오르자 명법동에서 10여 분 정도 교통사고로 정차되었다.

무릎 수술, 허리협착증 시술 등으로 십여 년 만에 남편 덕분에 산 정상에 오르는 것 같다.

 

굴암산은 남편 말과는 달랐다. 사실 남편은 여러 번 왔던 이곳을 C 코스만, 다녀간 터라 A, B 코스 길은 모르고 있었다.

결국, 안내한 길은 B 코스로 험한 산행의 길을 걷게 되었다.

 

산에 오르자 경사가 급하지 않은 돌산이라 생각했다.

남편을 의지하며 시원하게 흐르는 계곡물 소리를 들으며 한발씩 내디뎠다.

 

얼마나 올랐을까, 경사가 급해지며 숨쉬기조차 힘이 들었다.

양손에 스틱에 의존하며 저만치 올라가 기다리는 남편을 위해 힘을 내보기로 하고 이를 악물며 오르자 나무계단도 보였다.

힘겨워할 때 다람쥐도 만나고 어느 큰 바위에서 저 멀리 진해도 보였다.

 

체력의 한계를 보일 때마다 남편의 애씀에 더 힘을 내며 굴암산 662m 정상에 올랐다.

 

굴암산에 오름을 인증 사진으로 남기고 400m 더 올라 망해정 쉼터에서 간식을 먹고 험했던 B 코스를 잊고 A 코스로 내려왔다.

A 코스로 내려오는 길은 계곡물과 함께 하는 여유로운 완만한 길이었다.

 

지난번 무척산에 이어 굴암산을 힘겹게라도 오른 걸 보며 남편은 다음번 오를 산행 일정을 잡기도 했다.

 

산행을 마치고 시원한 밀면을 먹으며 나도 오를 수 있었구나, 생각하며 남편에게 감사하며 약간의 살을 빼야겠다, 마음먹는다.

 

망해정 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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