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행/☞ 작품, 여행(남편산행)

신어산(높이 631.1m)

건강미인조폭 2021. 7. 1.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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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김해시 삼방동에 동서로 뻗어있는 산으로서 북동쪽으로는 낙동강이 흐르고 남쪽에는 광활한 김해평야가 펼쳐져 있는 높이 631.1m의 신어산을 찾았다.

 

이곳은 여러 차례 다녀오기도 했지만, 2,0136월에 다녀온 뒤로 참 오랜만에 다시 찾은 샘이다.

 

신어산은 여전히 아름다운 자연의 소나무 숲으로 산새들이 지저귐이 어우러져 수려한 경관 속에 고찰로 알려진 동림사, 은하사, 영구암, 천진암 등도 있어 가벼운 산책을 하기에 적합하다는 생각을 했다. - 건강했다면.............

잘 다녀올 수 있도록 허리통증아 나대지 마라주문도 외치며~~~

 

오르는 길에

여보! 이곳에 염소가 있을까요? 이거 염소 O 아니에요?’

이 사람아 이곳에 어찌 염소가 있어. 버찌지

………….’ 

눈에 그리 보였으니까, 부끄러워 그저 웃지요.

 

누군가는 오르는 등산로를 좀 더 편히 오르라고 계단을 만들어 놓기도 하고 계단이 싫으면 등산로로 가라고 하지만 우린 이내 포기하고 계단에 올랐다. 쉼터의 편의시설과 함께 만들어져 있고 등산로와 계단을 넘나들 수 있는 옆문도 만들어 놓았다.

 

830분에 출발한 신어산 정상은 1010분경 정상에 도착하였다. 물론 쉬며 놀며 오이, 방울토마토를 먹어가며 젊었다면, 아니 건강했다면 식은 죽 먹기에 631.1m의 낮은 산이건만 남편의 짐이 되었을 수도 있었지만 싫은 내색 없이 남편의 도움으로 편히 올랐다.

 

오르는 여러 갈래 등산로 중에 철쭉 군락지를 오르는 곳에 계단을 만드는 공사로 우린 용감하게 군락지 속으로 헤매며 들어섰다.

 

더디지만 끝까지 오르는 내 모습에 남편은 인증사진 찍기에 바빴다.

 

철쭉 군락지를 통해 정상에서 잠시 인증사진만을 남기고 오를 때와 다른 두 개의 헬기장을 지나 천진암으로 내려가기로 했다.

정상에서 아래로 보이는 신어정전각을 지나 한 개의 헬기장을 지나고 만난 한적한 쉼터에서 떡과 준비한 간식을 먹으며 잠시 쉬어갔다. 우리 쉼터 자릿세로 모기 때에 먹잇감이 되기도 했다.

 

그곳에서 새 생명이 세상을 나오는 너무도 아름다운 광경을 보게 되었다.

그래 시작하자, 세상을 버리자는 마음보다는 몸이 좀 아프더라도 지금부터 저 새싹같이 움터보는 거야, 마음속 울림을 한번 던지며 그곳서 자리를 털고 이러나, 오를 때와는 다른 험한 절벽을 남편의 안내에 따라 내려왔다.

 

쉼터를 지나 기암절벽 사이로 출렁다리가 연결돼 있었다. 고소공포증의 남편도 건널만한 아슬아슬하지만 안전하게 매달려 있어 산행의 묘미를 함께했다.

 

헬기장에서 천진암 쪽으로 내려오는 길은 결코 만만한 길은 아니었다.

울퉁불퉁 바위들은 물론 누군가에 의해 좀 더 편히 산행할 수 있도록 넓고 좁은 계단도 만나고 평지도 만나지만 동림사 쪽 길같이 편안한 길은 아니었다.

 

천진암 부근에 도착이 되자 목탁 소리와 스님의 염불 소리가 산행의 피곤함을 편안하게 했다.

 

염불을 들으며 마지막 경사진 곳은 남편에게 스틱을 연결고리로 마주보며 거꾸로 내려왔다.

 

동림사 주차장(0835)에서 올라 천진암으로 내려 신어산 주차장 1120분 도착해 신발 털고 집으로 향하며 국밥집에서 내장 국밥 한 그릇으로 빈 배를 채우고 귀가했다.

 

오늘 코스는 주차장-산림욕장-동림사-철쭉 군락지-신어산 정상-헬기장-출렁다리-헬기장-천진암-주차장-2시간 30분 정도 소요의 거리를 2시간 55분에 내려왔다.

 

허리통증으로 퍼져있는 나를 일으켜 세우려고 노력하는 남편에게 또 한 번 감사함을 느끼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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