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14일
비 온 뒤라 비를 머금고 활짝 피어난 봄꽃들을 보며 나도 신나보려 한다.
아파트 산책로는 내가 좋아하는 길이다.
비록 짧은 길이라도 볼거리가 있어 좋아하는지도 모르겠다.
봄이면 영산홍에 목련, 복사꽃 등을 볼 수 있다.
나무 뒤에 동백은 수줍게 봉우리만을 피우며 꽃망울 터트릴 때를 기다리고 있었다.
몇 그루 안 되는 나무들이 듬성듬성 떨어져 봄 꽃송이를 터트리기 시작해 봄을 알리고 있다.
그걸 보고 좋다고 나는 발걸음을 멈추고 찍어댄다.
멍 때리며 지나갈 때도 봄이면 봄꽃들이 봄소식을 전하며 여름은 푸른 잎으로 가을엔 가을대로 낙엽이 나를 미소짓게 하는 공간이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아파트 산책길은 짧지만 내겐 휴식공간이기도 했다.
어질어질, 귓속 이명인 듯 서둘러 병원으로 향했다.
거북공원에 핀 하얀 동백은 오랜만에 내린 단비에도 병이 들어 누렇게 꽃을 피웠다.
이비인후과 검사 결과는 ‘이명’
최근 수면을 충분히 섭취 못 한 걸 알기에 알고 간 것이었다. 윙윙거림은 없지만 빙글거린다.
남편은 장유서 김해에 들어오며 점심을 함께 먹을 수 있었다.
나와 생선 초밥을 먹으며 위로받고 집에서 쉬도록 했다.
약 복용 후 깊은 잠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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