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26일
어제 본 것도 시험이라고 아침에 일어나지를 못했다. 긴장한 탓인듯했다.
오전 9시까지 자리에 누워있는 내게 남편은 한마디 던진다.
‘당신 나이가 있는데 그걸 해낸 건 대단한 거고, 잘했지만 당신 몸이 말을 하지 않느냐~ 그만 쉬었으면 좋겠다.’라고
그리고 남편은 내가 안쓰러웠던 것 같다. 내게 기운차리라고 커피 한잔을 타 주었다.
아마도 결혼하고 남편에게 커피 대접은 처음인 듯했다. 그만큼 내가 커피를 좋아하는 탓도 있다.
하지만, 그 커피는 병째 부은 듯, 내가 4번에 나눠 먹을 정도의 양을 넣은 것이다.
그냥 마누라가 먹는 게 블랙이라고 하니 양 조절 없이 부은 듯, 그래도 난 ‘고맙소.’ 하며 몰래 물을 타서 마시기도 했다.
그렇게 자리에서 일어난 나에게 ‘생선 초밥 먹으러 가자,’고 재촉하기도 했다.
어제 수영 갱신의 일로 고생했다고 하는 남편의 표현방식인 것이다.
퉁퉁 부은 얼굴로 모자 눌러쓰고 생선 초밥을 하는 쿠우쿠우에 들어서니 우리가 첫 손님으로 매니저는 잠시 기다리라고 했다.
그것도 그럴 것이 11시 3분 전이었다.
남편은 초밥에 소주도 곁들이기도 했다.
곧 다가오는 친정 동생의 외손녀 백일이 다가온다.
백일반지는 준비했지만, 우리 손자가 써본 이유식 의자가 좋다고 며느리가 말해 그것도 사서 보내려고 장난감 판매장을 들리기도 했다.
친정 손녀의 선물을 사고 한쪽에서 움직임이 포착된 것은 목마였다.
잘 먹고 에너지 넘치는 우리 손자에게 적합한 것 같아 목마도 사고 예쁜 대성동 문화의 거리를 드라이브하며 돌아왔다.
퉁퉁 부은 온몸은 어느샌가 풀려가고 있었다.
‘남편 덕분인 것 같네요. 고마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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