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행/☞ 작품, 여행(남편산행)

밀양까지 이곳저곳을 달리며

건강미인조폭 2022. 7. 18.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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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답한 마음을 치유하기 위해 밀양으로 달렸다.

내가 울적할 때 남편에 의해 가는 송도 안남공원 다음으로 좋아하는 곳이다.

 

김해서 삼랑진을 지나 양산으로 들어서며 천태사를 거쳐 당곡천을 따라 굽이굽이 고갯길을 따라 달리다 보면 밀양 용암정에 이르게 된다.

 

부산 안남공원

이곳은 블로그 메인에 있는 사진의 장소로 2011년 가을 촬영을 위해 지나가다가 잠시 쉬어간 곳으로 가끔 찾는 곳이기도 하다.

 

2011년 9월 27일 촬영을 위해 다녀왔었다.

일요일 오전, 자전거 동호인들은 바람을 맞으며 언덕을 힘겹게 페달을 밟으며 오르고 있었다.

젊음이 부러울 뿐이다.

 

주변은 밀양댐이 있고 이곳 용암정 높은 곳에서 당곡천이 밀양호로 흐르는 강물을 내려다보며 맘속 괴로움도 흘려보내기에 복잡함에 묶일 때면 망설임 없이 찾게 되었다.

 

용암정 주차장에 이르자 가수협회 회원이 목청껏 노래를 부르며 자신을 홍보하며 관객을 모으기도 했다.

 

나를 다지기 위해서 그곳을 찾았기에 무명가수에게는 관심이 없었다.

 

이런~!!!’ 용암 정자는 공사 중이었다.

 

용암정

바람이 제법 불어주었다.

멍 때리는 건 내가 가장 잘하는 것 중 하나다.

 

넓은 주차장 벤치에 앉아 멍 때리며 제목도 모르는 무명가수의 노래를 잠시 들을때 배 둘레에서 들리는 꼬르륵 소리~

돌아오는 길, 냉면은 먹고 싶었지만, 시원한 콩국 집을 찾아 들어섰다.

 

달리다 들어간 곳, '밀양시 삼랑진읍 안태리' 도로가에 있다.

얼마나 달렸을까, 삼랑진에서 콩국수 메뉴로 무심코 들어간 식당은 베트남 여성이 주방장이었다.

십 년 전쯤 한국 남자와 결혼해 주방장인 남편에게 배워 지금은 주방을 책임지며 운영한다, 고 했다.

뭐가 그리도 궁금한지 베트남 여성에 대해 오지랖을 폈다.

 

배고픔은 콩국 외에 해물파전도 시켰지만, 양도 많고 맛도 추천하고 싶을 정도였다.

남은 건, 싸 들고 올 수밖에 없었다.

 

담에 그 식당에 다시 가보기도 하고 초록 숲길의 긴 터널을 빠져나오며 김해에 도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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