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행/☞ 작품, 여행(남편산행)

대구 달성군 비슬산 철쭉꽃

건강미인조폭 2022. 4. 12.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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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 쉬는 날, 0850분 집을 나서며 남편이 방송을 통해서 보았다는 1시간 30분 거리의 대구 비슬산 철쭉꽃 나들이를 다녀왔다.

 

파란 하늘은 하얀 구름이 날씨 맑음을 보였다.

 

서김해 요금소를 빠져 1시간 30분 거리, 난 가는 동안 잠시 잠에 취해 있기도 했다.

 

하얗고 분홍빛의 라일락꽃, 붉은색의 천도복숭아꽃, 마늘이 잘 되었다,’고 보리싹을 보고는 아니 벌써~! 저렇게 자랐네,’ 하며 남편은 쉼 없이 감탄사 연발하며 들녘에 펼쳐진 자연을 이야기해주었다.

 

비슬산 공영주차장에 도착했다. 지하주차장도 있어, 여유롭게 주차를 할 수 있었다.

해발 1,000m 고지까지 버스로 오른다는 방송을 보았기에 남편은 나를 데리고 온 것이다.

교통수단은 달성군에서 운행하는 편도 전기차(15,000), 셔틀버스(14,000) 두 가지이었다. (노인 우대 없음. 참고)

 

언제나 그렇듯이 맨 앞자리에 앉아서 촬영하며 오르게 되었다.

오르는 길에 운전 기사분은 차량 간에 계속 무전으로 운행을 보고하고 받으며 안전하게 13분 거리에 도착했다. 기사에게 물었다.

 

정상은 높이가 얼마나 되나요?’ 기사는 전국에서 해발 1,000m 고지를 오르는 건 이곳뿐입니다.’ 자랑스럽게 이야기해주었다.

 

오르는 길에 얼음이 얼려있는 곳도 보았지만, 셔터를 누르지는 못했다.

굽이굽이 산길을 오르며 도착한 곳은 정자가 보이는 곳이 종점이었고 내려오는 길은 다시 매표소에서 버스표를 끊어야 했다.

더러는 등산하는 분들도 있고 동시에 내려오는 게 아니다 보니 왕복이 아닌 편도로 끊는 게 맞은듯했다.

 

비슬산 정거장에 도착해 처음 찾은 곳은 대견사이다.

머리 위에 달아놓은 연등은 석가탄신일이 다가옴을 느끼게 했다.

 

비슬산에는 13개의 기이하게 생긴 바위 중에 대견사 입구쯤 저 멀리에서 먼저 만난 것은 부처 바위였다.

나도 모르게 합장을 하게 되었다.

 

절벽 가까이에 삼층석탑이 우뚝 솟아 불자들의 발길을 잡기도 했다.

 

대견보궁현판을 들여다봤다. 그곳에는 불상이 아닌 부처님의 진신사리를 모셔놓았다.

우리가 찾은 시간에는 기도 중으로 들어가 보기 조심스러웠다. 대견보궁 내에는 1250 나한이 모셔져 있다.

 

큰 바위 사이로 동굴이 보여 호기심에 들어가 보게 되었다. 그곳은 자연동굴인 듯, 대견사 마애불이 모셔져 있었고 참선하는 공간이라고 그곳에서 만난 보살은 귀띔해주었다.

마애불 동굴 옆에 비슬산에 오르는 계단을 마주하게 된다.

 

데크 시설을 따라 올라서자 광활한 철쭉정원을 마주하게 된다.

 

비슬산 정상을 등산 차림이 아닌 평상복을 입고도 2~30분가량을 걸어 1,035m의 대견봉에 오를 수 있었다.

 

철쭉은 일주일 뒤에는 만발할 듯, 우리가 찾은 철쭉은 활짝 핀 꽃을 찾아 사진을 찍어야 했으니 조금 이른 감이 있었다.

 

남편은 정상에서 사 먹자며 준비한 과일마저도 가져갈 필요 없다고 했다.

남편 말안 듣고 따라가야 했기에 맨손으로 핸드폰만 챙겨 올라갔다.

 

하지만, 우린 배가 고파 힘이 들었다.

아침도 안 먹고 그냥 사 먹기로 했기에 살짝 엄살을 부리자면, 살아온 게 다행일 정도로 배가 고팠다. 조금은 원망스럽기도 했다.

다시 셔틀버스로 그곳을 빠져 내려오며 주차장에 모셔둔 과일을 먹으며 창녕의 고수레 국밥을 찾아 나섰다.

 

비슬산을 빠져 도로 입구에 도착할 때쯤, 경찰차와 상당히 많은 사람이 붐비는 광경을 보게 되었다.

 

박근혜 전 대통령 사저가 있는 곳으로 윤석열 당선인이 방문한다는 소식에 많은 인파와 취재 차량이 모여있었던 것이었다.

 

덕분에 박근혜 전 대통령의 사저도 보게 되는 득탬을 얻게 되었다.

 

과일을 먹으며 검색해서 찾은 고수레 국밥은 입맛이 없는지 변한 건지 맛이 없었다.

 

다시는 고수레 국밥을 찾지 말자며 그곳을 빠져 영상 29° 더운 날씨를 에어컨으로 식히며 시원하게 쭉쭉 뻗은 메타세쿼이아 길가의 아름다움을 보며 김해에 도착했다.

 

이번 주말 꽃분홍의 철쭉의 만발하는 모습을 아이들 데리고 가족이 가벼운 차림에 먹거리 챙겨 비슬산 대견사를 찾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아 추천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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