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22~23일
남편은 1박 2일 원주에서 동창 모임이 있다고 했다.
그 덕분에 작은 귀요미를 이용하지 않고 남편과 함께 춘천마라톤대회 헌혈캠페인에 오를 수 있었다.
춘마 행사에 헌혈봉사원으로 봉사원과 함께 타고 가기로 했다. 수성 톨게이트에서 남편 동창을 한 명 태우며 난 운전석 옆자리를 동창에게 내어주고 주연이와 뒷좌석에 나란히 앉아갔다.
고속도로 치악휴게소에서 점심을 먹으며 전기차 충전을 하기로 했다.
남편과 동창은 때아닌 메밀을 나와 봉사원 연주는 순두부찌개를 시켜 먹었다.
어릴 적 추억을 떠올리며 차가운 메밀을 시킨 것이다. 추억은 궁금하지 않았다.
모임 시간은 오후 1시~!
과연 봉사원들이 시간을 얼마나 지켜줄까도 의문이었지만, 사실 춘마는 저녁에 모임을 했었지만, 사무처장에 의해 돌연 모임이 빨라진 것이다.
사무처장은 나를 따르라 식의 소통이 좀 안 되는 봉사원이다.
‘사무처장 그리하면 안 되니 다음부터는 나와 의논하자.’ ‘네~’ 그게 전부이고 그걸 잊고 또 제멋대로 단톡에 올리곤 한다. 뒤에서 커버하는 것도 언제까지가 될지 모른다. 난 단톡에 올려진 공지를 보고 사무처장을 커버하느라 이리저리 변명 아닌 변명을 따라다니며 글을 올리곤 한다.
숙소에는 아무도 없다. 당연했다. 다른 장소에 어리둥절 제주팀도 와있다는 소식을 전해왔다.
그렇게 봉사원들을 기다리며 경남헌혈봉사원 김주연이와 추억을 남겼다.
숙소는 캠핑하는 곳이어서 캠핑족들이 제각기 다른 모양의 캠프장에서 여가를 즐기고 있었다.
나지막한 뒷산에 오르니 표고 벗어 재배하는 그곳에 있었고 잣나무들이 있는 듯 굴러다니는 잣 열매를 줍기도 했다.
처음보는 울틍불툴 거친 잣 열매를 처음본 탓에 신기했다. 양발로 눌러 속을 파헤치니 밤색의 작은 잣이 보이기 시작했다. 주연이도 시기한 듯 돌로 두드리며 까고 또 가서 맛도 보며 시간을 즐겼다.
작은 연못은 햇빛을 받으며 연못의 물과 만나 굴절이 생기며 무지개를 만들어냈다. 무지갯빛 일곱 색깔은 신기하고 아름다웠다.
오후 3시가 될 무렵 제주에서 강원에서 모이기 시작했고 제주의 황금향을 먹으며 모임은 시작되었다.
내일 이른 아침부터 헌캠 활동을 해야 하는 까닭에 전북봉사회에서 챙겨온 겨울 잠바를 주연이가 입고 패션쇼를 펼치며 처음 참석한 주연이에게 제주에서 사무처장은 선물을 챙겨주기고 하며 잠시 즐겁게 보냈다.
다음 날 모든 일정을 마치고 춘천 닭갈비도 먹고 빗방울이 스쳐 가는 오후 2시경 남편은 원주서 다시 나를 데리러 올라와 춘천을 빠져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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