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21일
최근 들어 오로지 나만을 위한 시간을 갖기 위해 찾는 곳이 손톱 정리하는 시간이었다.
요즘 네일아트라고 하는 새로운 명칭이 생기며 우리가 젊어서 하던 매니큐어 삽은 없어진 듯했다.
이곳을 찾는 이유는 머릿속이 답답하고 정리가 안 될 때 찾곤 하지만, 아픈 사람이 더 아프겠지만 이번은 남편이 아픔을 참지 못해 난 그것에 스트레스를 받아 이곳을 찾은 이유가 된다.
남편은 아프면 진짜 참지를 못한다.
요즘 남편 간병으로 내 일정은 뒤로하며 내 손톱 깎을 사이도 없었다.
밤이 되면 피곤해 쓰러지다시피 잠이 들고, 아침이면 남편 수발을 하며 바깥일을 보지만 전화가 빗발친다. 해서 난 밖에 있으면 수시로 안부 전화를 하곤 했다.
오늘은 안정을 취하는 남편에게 손톱 관리를 받고 온다고 하고 손톱 정리를 받았다.
손톱이 내 생애 가장 길게 자란듯했다. 그만큼 바쁘기도 했다.
삽에서는 손톱을 깎고 가면 큰일이라도 일어날 듯 매번 ‘그냥 오세요.’ 하며 손톱을 갈아서 짧게 해준다지만 손톱을 바짝 깎아주지는 않기에 사실 크게 마음에 들지는 않는다.
그냥 시간 죽이고 멍 때리러 간다고 보면 된다.
최근 찾은 이곳 네일아트 삽은 내 맘에 들게 잘하는 곳은 아니었다.
이번만 하고 그만두어야지, 하면서도 여러 차례 방문했다.
며느리 또래의 아기 한 명을 키우며 운영한다는 곳으로 십 년이 되었다지만 내가 보기에는 새내기였다.
진짜 이번만 하고 관리는 내가 하는 거로 종결지으며 마지막 관리를 받았다.
집에 돌아오자 현관에 김치 두통이 쥔장을 기다리며 대기 중이었다.
맞다! 김장철이지, 난 주부 맞는 걸까???
순간, 김치를 보자 행복감이 밀려들었다. 아우야~! 고마워~~
낼 아침 남편 병원모시고 가야, 하지. 일찍 자자........
'♣ 담고 싶은 글 > ☞ 정보글, 음식,좋은글, 잼난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당신은 오늘이 제일 이쁘다. (0) | 2022.12.24 |
---|---|
소고기 죽 (1) | 2022.12.23 |
남편의 작은 수술 (1) | 2022.12.16 |
2022 김해시복지재단 송년 행사 – 영화 ‘인생은 아름다워’ (4) | 2022.12.15 |
대통령상 받았어요. (12) | 2022.12.0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