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31일
영덕이 아닌 포항 죽도 시장으로 꽃게 먹으러 가기로 했다.
물론 손자가 깨는 시간이 기상인 셈이다.
남편과 일찍 눈을 뜨며 발걸음 소리마저 숨을 죽이며 주방으로 거실로 살금살금~
웬일로 8시 반경 손자는 뒤뚱거리며 방에서 나오고 있었다.
그길로 모두가 준비하며 일찍 서둘러 포항으로 향했다.
고속도로는 조용했다.
뒷좌석 손자는 할아버지와 엄마 품에서 아기나라 말을 하며 안내를 했다.
죽도시장은 12시경 도착하였지만 비교적 한산했다.
그 지역 먹을거리인 듯 돼지 세 마리를 잡아먹었다.
날씨는 겨울다운 상당한 추위였다.
추위로 발품을 적게 팔며 가까운 곳에서 꽃게를 먹기로 했다.
꽃게는 비교적 비싼 편이었다. 2~3마리에 오만이었다.
싸고 비싸고를 떠나 꽃게살 몇 점 먹던 에너지 넘치는 손자는 식당에 갇혀 있지를 못했다.
게 껍데기에 밥까지 교대로 먹는 둥 마는 둥, 손자를 안고 식당을 빠져나와야 했다.
나들이하기에는 날도 추웠지만, 어린 손자로 서너 살이 될 때쯤 다시 와야 할 것 같았다.
그곳에서 마른오징어와 조개구이 거리, 겨울철 양미리 등을 구매해 김해로 넘어와야 했다.
넘어와 대형마트 코스트코에서 약간의 장을 보고 한잔 곁들인 한우구이와 새우를 쪄 먹으며 손자 재롱으로 2022년 마지막 날 가족과 함께 보냈다.
1월 1일
새벽부터 해맞이 사진이 날아오고 새해 인사가 카톡 거리며 날아들었다.
바쁘다는 이유로 아니, 게을러서겠지~ 새해 연하장을 만들지 못해 카톡 소리에 일찍 눈이 떠 연하장을 만들어 나도 새해 인사를 나눴다.
고속도로가 밀리지 않을지 염려하는 마음으로 아침 9시경 떡만둣국을 끓여 먹여 아이들을 세종으로 올려보내고 구정에 다시 보기로 했다.
떠나는 승용차 뒷모습에서 재롱 쟁이 손자가 눈에 밟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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