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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넘이에 드라이브

건강미인조폭 2023. 1. 18.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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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4시경 퇴근 전인 남편에게 퇴근 후, 생림 친구네 가자며 드라이브를 청했다.

피곤한 기색이 영역한대도 마누라가 가자는데 가야지,’ 하며 퇴근 5분 전에 전화한다.’라고 준비하고 있으라는 전화를 받았다.

 

사실 피곤해서 안 갈 줄 알았기에 삼겹살을 녹이며 저녁 준비를 하고 있었다.

 

남편의 연락을 받고 나가며 해가 넘어가고 있어 운치가 있었다.

 

김해 상동면의 상동 길을 올라 친구 집에 도착하니 저녁 먹고 온다는 친구 남편의 전화를 받고 친구는 공치러 가고 없었다.

 

이런~~~’

 

하긴 나 역시 간다는 전화를 하지 않은 게 실수였지만 남편과 함께여서 개의치 않았다.

 

친구 집 담 너머로 선물을 넘겨두고 상동면 우계리에서 묵방리 조용한 산길을 따라 빼곡히 들어선 앙상한 나무들을 보며 우리네 인생과도 같다고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며 북부동까지 내려오게 되었다.

 

도로는 퇴근 차량으로 도로를 점령되었다.

 

해는 저만치 넘어간 듯 보이지 않았고 승용차 불빛만이 반짝거렸다.

 

돌아오니 삼겹살은 먹기 좋게 녹아 꼬들꼬들하게 구워 식탁을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