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담고 싶은 글/☞ 정보글, 음식,좋은글, 잼난글

방아쇠 수지 중후군 - 우측中 손가락

건강미인조폭 2023. 1. 31. 19:41

130

(방아쇠수지증후군이란 손가락 마디에 발생하는 통증을 가리키는 질환입니다. 이는 손가락 마디의 염증이 초래하는 증상으로 손가락 마디의 염증이 증가하면 마디 주위에 응고되어 손가락 마디에 발생하는 통증이 발생합니다.

 

방아쇠수지증후군 치료법-치료법은 약물치료, 물리치료, 관절개신술과 같은 외과적 치료의 방법이 있습니다. 라고 컴에 나와 있다.)

 

방아쇠 수지 증후군~ 말도 생소하지만 내가 그렇다.

 

지난가을부터 갑자기 자고 일어나니 양쪽 가운데 손가락이 펴지지 않았다. 피곤해서 그런가 싶어 손을 마사지하듯 주무르며 오후를 보냈고 다시 아침이 되면 두둑~ 소리까지 내며 손가락이 펴지곤 했다.

 

병원을 찾아 검사를 통해 방아쇠 수지 증후군이란 병명을 알고 조용할 때 수술을 결정하고 오늘 입원하며 그 수술을 하기로 했다.

 

아침부터 금식으로 병원을 찾아 입원 절차를 밟고 가슴과 손가락 X레이를 시작으로 피, 소변, 심전도, 초음파(가슴과 손가락) 검사 등을 하며 두 시간여를 보내고 다시 병실에 올랐지만, 찬바람이 환자를 맞았다.

 

3인실 병실은 내 또래 아주머니 환자와 함께다.

그녀는 쉴 틈 없이 말을 했다.

조용히 쉬고 싶은 곳인데 티브이는 티브이대로 떠들고 그녀도 떠들어댔다. 말대꾸도 하기 싫건만~~

 

오늘, 오후 2시 우측 겨드랑이 쪽에 마취제를 놓고 가운뎃손가락을 수술받았다.

마취제를 놓자, 시원한 기분이 팔 속을 타고 들어가는 느낌을 받았다.

그리곤 난 모르겠다. 우측 팔을 마취했는데 머리까지 해롱해롱 마취된 듯했다.

 

손바닥을 1cm 정도 째고 수술을 하는 비교적 가벼운 수술이지만 검사는 큰 수술과 같은 듯, 종일 배고픔도 참으며 시끄러운 병실에 덩그러니 누워 가족의 안부 전화를 받았다.

 

비몽사몽~ 얼마나 잤을까, 화장실 거울에 비친 내 모습은 낯설 정도로 퉁퉁 부었다.

아마도 마취 탓인 듯했다.

 

한쪽은 링거가 꽂혔다. 양손 상태로는 아무것도 할 수가 없었다.

 

남편 덕분에 저녁밥을 먹을 수 있었다,

다음 주 왼손 할 때는 주사 위치를 올려야겠다.

 

131

새벽 4시경 눈이 뜨였지만, 이곳에서는 할  수 있는 일은 없었다.

아침 밥상을 받고 어설픈 수저질을 하며 상을 물리고 얼마 뒤에 치료하며 수술 부위를 볼 수 있었다.

 

손바닥 가운데를 1~1.5cm를 자른 듯 실밥만 너덜너덜~

붕대를 풀고 운동을 하라고 했다.

 

이렇구나 하며 잠을 더 청했다.

 

한방에 있는 환자는 여전히 티브이를 틀고 나간 든 티브이는 혼자 놀고 있었다.

 

점심까지 먹고 무통 주사와 링거를 빼고 병원을 빠져 집으로 돌아와 그냥 오후 내내 잠을 청했다.

 

저녁 늦은 시간까지 잠에서 깨지 않자 남편은 나를 일으켜 세웠다.

그리곤 15분 거리의 보리밥집으로 향해 남편이 비벼주는 보리밥으로 저녁을 해결하고 돌아왔다.

 

별일은 없지만, 무통 주사에서 벗어난 수술 부위는 조금씩 아려오기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