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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라젬 매니저 방문

건강미인조폭 2023. 2. 9. 2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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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5, 허리통증으로 고생하는 날 위해 남편은 거금을 들여 세라젬이라고 하는 의료기구를 장만해주었다.

반신반의하며 사용한 지 10개월이 다 되어간다.

 

나를 따라다니던 허리통증은 완전히는 아니지만, 조금은 가라 앉은 듯하고 안 되던 앉는 자세가 지금은 된다.

 

지난해 11월에 받았던 세라젬 김해지국 손차경 매니저라는 여성에게 뇌파검사를 또 한다, 고 전화가 걸려왔다.

처음 방문 당시는 충분히 듣지 않았고 나 역시 형식만 갖추고 그녀 방문을 그리 탐탁하게 여기지 않았었다. 그런데 3개월 만에 또 방문한 것이다. 해서~

 

뭐야 다른 물건을 팔려 하나.’ 속말을 했다. 소비자라면 그런 느낌은 한 번쯤 가졌을 것이다.

 

그녀는 정확한 시간에 방문해주었고 자신이 방문한 이유를 조용히 설명했다.

 

그리곤 머리에 헤어밴드와 비슷한 걸 이마에 걸고 귀에 귀걸이 같은 걸 걸기까지 했다.

그리곤 내게 주문을 했다. 지난번에도 똑같이 했지만, 그땐 귀담아듣지 않았다.

 

뇌파와 맥파 검사를 합니다. 조용히 눈을 감으십시오.

뇌파는 뇌에서 흐르는 전류고요, 맥파는 맥박이 말초 신경까지 전해지면서 이루어지는 파동을 측정하는 겁니다.

 

세라젬을 구매한 사람들한테 1년에 4번 방문하여 두 가지 측정해서 신체 피로와 신경계 건강으로 두뇌 스트레스 수치를 알아봅니다.

일반인들도 자신의 건강을 다 모르기에 검사를 통해 높게 나오면 말씀드려 조금 낮출 수 있는 건강기능식품 등을 챙겨 드실 수 있도록 간접적인 건강 관리를 해드리는 거죠.’

 

혈압까지 재어주며 조용히 알아듣기 쉽게 전달하며 수다스럽지도 않게 자기 일을 하고 다음을 기약하고 집을 빠져나갔다.

 

물건을 소비자에게 떠맡기는 방문판매에 익숙해져 있는 문화에 살고 있어 순간, 그녀의 방문을 오해하며 설레발을 쳤던 나 자신이 조금은 부끄러웠다.

 

세라젬 매니저가 가고 아직 낳지 않은 손가락 상태로 물을 만질 수 없어 머리를 감기 위해 미장원을 찾았고 파마까지 하고 돌아왔다.

 

저녁을 마친 후, 친구의 전화를 받고 오색찬란한 네온사인 사이의 실내포차에서 한잔 기울이며 난 손가락으로 안주발 담당으로 꼬들꼬들 막창만을 먹으며 분위기를 맞췄다.

 

까만 먹구름으로 널린 넓은 하늘을 바라보며 늦은 귀가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