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7일
오늘 하루도 바빴다.
수영을 마치고 복지관을 찾았다.
복지관에서 잠시 휴식을 취할 때쯤 서울서 전화를 받았다.
일이 꼬이고 있음을 직감했다.
그냥 모든 걸 털어버렸다. 털어도 풀기까지 시간이 걸릴 것 같아 힘든 지경에 이르렀다.
잊고 복지관 급식 봉사를 마쳤다.
프린터기가 반응이 없었다.
컴퓨터 복사지에 잉크가 없었다.
난 오후에 서약이 되어 있었다. 그 전에 잉크를 사려고 동분서주 했다.
난 이리저리 뛰어다니며 잉크를 채워 넣어야 했다. 결국, 친구에게 의례 해서 그녀에게 부탁하고 법원 앞에 있는 복사기매장에 있었기에 약속장소를 수영장으로 정하고 그곳에 도착했다.
폰 강사를 만나 수영장을 내려다보며 여자들의 수다를 시작했다.
강단에 서면 강사가 되지만 사석에서는 그냥 수다스러운 주부가 되는 것이다.
그녀도 재미있었다.
잠 못 자는 소식에 그녀는 나를 걱정해 주었다.
한 달간 방학이어서 그녀는 하반기 폰 활용법 강의에서 다시 만나기로 하고 수영장을 벗어났다.
이야기보따리를 들어준 그녀가 고마웠다.
6개월 뒤에 나는 무엇을 하고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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