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3일
수영을 마치고 수영장을 빠져나올 때쯤, 들리는 소리,
‘형님 올 저녁 시간 있슈?’, ‘올만, 네 있어요. 왜?’
‘잘 되었네요. 영탁 좋아 하남유? 이거 보러 가슈, 난 어제 봤슈,’
‘그다지~, 임영웅 좋아해요. 그래도 볼게요.’, ‘있으면 두 장 줘요. 형님과 함께 갈게요.’
염치도 좋지, 별로 좋아 안 한다고 해놓고 ‘두 장 줘요.’라고 했다.
그녀는 봉사현장과 장애인 활동 도우미를 하며 알게 되었고 같은 수영회원으로 내가 안전요원으로 근무를 설 때 내 모습을 수영장 창문 너머로 찍어준 아우님이기도 했다. 그런 그녀로 인해 한편의 토크 쇼를 보게 된 것이다.
전국구인 영탁의 팬들이 지방마다 있어 김해에도 지부장인가가 있다고 했다.
김해지부장이 김해시민을 위해 영화표를 몇 장인지는 알 수 없지만, 구매해 나도 볼 수 있게 된 것이다.
그렇게 저녁 7시 김해 CGV에 도착했다.
영탁 콘서트 ‘탁 쇼’였다.
이 영화는 영탁 팬들에 의해 주변인들에게 무료로 볼 기회를 얻게 된 것이다.
이유야 어찌 되었든 난 정희 형과 영탁 팬에 의해 영화관에 입장했다.
K 트로트 가수로 성공한 영탁의 진솔한 모습을 담아 지루하지 않게 이야기 형식의 노래를 들려주었다.
영화 속 장면에 빠져있을 때쯤, 영탁의 손짓 하나에도 방청석 팬들은 야단법석이었다.
저런 게 팬 십이구나, 새삼 느끼며 에너지 넘치는 영탁의 노래에 잠시 빠져보았다.
새로운 세상인 듯 영탁 팬들이 하나 된 모습도 보며 어둑해지는 저녁 시간을 정희 형과 즐겁게 지냈다.
'주영순 아우님 고마워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