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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반곡동 주변 oo부동산에서

건강미인조폭 2023. 8. 15. 2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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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 이사할 집에 짐을 배치하기 위해 이사하는 집에 들리려 했지만 매매한 주인이 비밀번호를 바꿨다고 했다.

 

이게 무슨 일이야?’

 

집을 파는 분은 70대 중반으로 아들 부부와 계약금과 중도금을 치르며 화장실 타일이 깨져 있어 수리한다고 허락을 받았다고 했다.

그런데 나의 며느리는 집을 사는 만큼 도배도 하고 깨끗한 집을 들어가고 싶어 해서 도배도 하고 장식장도 하나 짜서 들여놓았다고 했다.

 

그게 화근이 된 것이었지만, 이사하는 내일을 위해 바뀐 비밀번호를 알지 못하고 조용히 어둠과 함께했다.

 

14, 다음날 오전 8시 이삿짐센터에서 이삿짐을 꾸리기 위해 방문했다.

현재 사는 아파트는 전세로 38평에 살고 있고 이사 가는 곳은 31평의 자가가 되는 곳이다.

 

38평 살던 곳
이사 온 곳

아들은 총각 시절 대전서 성실히 직장 생활하며 32평 아파트를 자가로 장만하며 결혼했고 손자를 얻으면서 세종으로 이사와 38평 전세로 살게 된 것이다.

 

전세를 정리하며 어찌어찌해서 이번에도 자가를 매매하며 이사를 하는 것인데 집을 파는 집주인은 같은 어른이지만 고약하다는 생각이 든다.

 

잔금을 치러야 하는 건 알지만 대체로 이사하기 전에 도배라든지 수리하는 건 일반적이지 않은가?

 

그런데 샤워실에 깨진 타일이 있어 '수리 좀 하겠습니다.' 허락을 받고 그빆에 도배와 장식장까지 짜서 들어 놓았다고 했다.

 

이사 전 넓은 곳에서 좁은 곳으로 이사하기에 가구 배치 등을 줄자로 재기 위해 방문하니 비밀번호가 바뀌어있었다.

 

부동산에 비밀번호가 바뀌었다고 전화하니, 집주인이 잔금도 치르지 않고 마음대로 도배며 가구를 들여놓았더라 너희 집이 아니다. 우리 집이다. 하더란다.

 

집주인에게는 목욕탕 깨진 것만 이야기한 상태이기에 그것만 하라고 허락했다는 것이다.

그쪽 며느리라는 젊은 여자는 아들 부부에게 아직은 우리 집이지 너희 집이 아니니 너희들 마음대로 하면 안 된다라고 말도 없이 비밀번호를 바꿨다는 것이다.

 

잔금 치르는 시간도 이날 오후 1, 집주인은 며느리와 골프를 친다며 오후 1시 약속 시각에 부동산에서 보자고 했단다. 이런 이삿짐 차는 대기 중인데~~

 

수리내용을 구체적으로 하지 않았다고 하며 잔금 치르는 중에도 부동산 하는 여자까지 거들며 잔금 치르기 전까지는 남의 집인 만큼 사과하라고 했다는 것이었다.

 

잔금까지 치러야 함을 알지만, 이삿짐이 들어가기 전, 서로의 배려로 도배들을 하지 않던가?

 

우리도 부산 화명동에 아파트를 매매 당시 중도금만 받고 열쇠를 모두 전하기도 했었다.

어차피 이사할 사람들이기에 믿고 수리하고 도배하라는 뜻이었고 약속한 날에 잔금까지 받고 그들의 행복을 빌기도 했었다.

 

그런데 참 어처구니가 없는 일을 세종시 반곡동 주변의 ㅇㅇㅇ부동산에서 잔금을 건네며 당했다.

 

이러면서 세상과 부딪히며 또 한술 배워가는 것이겠지만 이번 이사 문제로 신경 쓴 아들 며느리가 그저 안타까웠다.

 

아들 내외에게 이사하며 모든 액땜을 했다고 생각하고 잘 살렴.’ 하며 격려도 하고 필요한 물건을 사도록 봉투를 전달해주었다.

 

아무것도 모르는 손자는 신이나서 그저 싱글벙글했다.

 

이사 전

이사 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