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행/☞ 나의 일상

연지공원, 뒤 통구이

건강미인조폭 2023. 10. 3.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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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 며느리, 귀염둥이 손자까지 보내고 나만의 시간을 보내며 연지공원을 걸었다.

남편은 연휴 기간 술로 속을 채운 상태여서 속이 불편하다 해서 혼자 걷게 되었다.

 

연지공원에는 추석 연휴로 고향을 찾은 가족 단위의 시민들이 삼삼오오 짝을 지어 휴식을 취하고 있었다.

 

그곳에 나도 있었다.

 

다시 헌혈봉사원으로 정리해야 했기에 머리가 복잡했다.

그로 인해서인지, 어지럼증이 계속 생긴다.

 

심호흡을 길게 하며 천천히 혹은 빠르게 걸으며 하루를 정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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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의 도움으로 경운산에 올라 가을을 맞았다.

전망대를 지나 오르다 보면 왼쪽에 체육공원이 있다.

그곳에는 추석 연휴로 단단한 몸을 만드는 시민들로 10여 명이 있었다.

 

등산만 하고 체육공원은 처음 와본 듯, 낯설었다.

 

외동에 사는 주민에게 물었더니 이분들은 늘 산에 올라 근육을 만드시는 단골 등산객이라고 내게 소개해주었다.

그렇게 사람들은 자신과 싸움으로 자신의 건강을 지키고 있었다.

그런데 나는................

 

저녁 식사를 마칠 때쯤, 친구로부터 한잔? 하자는 전화가 걸려왔다.

한잔? 그러기에는 내가......

 

암튼 친구의 권유로 실내포차를 찾았고 그곳에서 뒤 통구이를 먹으며 추석 연휴 간 여자들의 수다, 뒷 담화를 했다.

물론 한잔은 사이다로....

 

친구와의 수다의 그 밤만은 짧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