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행/☞ 나의 일상

남편과 세종으로 향하며

건강미인조폭 2023. 10. 26. 0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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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느리가 어머니 찬스 쓰고 싶어요.’

 

며느리가 출장을 간다는 전화를 하며 손자를 부탁했다.

물론 어린이집에 다니기에 돌봐줄 일은 없지만 허전해질 집을 걱정하며 아들, 손자를 부탁했다.

 

어차피 25, 27, 28~9일 대전으로 서울 명동으로 춘천을 행사로 참여해야 하기에 조금 일찍 오르게 되었다. 그것도 내 귀염이 모닝으로 올랐다.

 

 

들녘은 벼가 노랗게 익어 농부의 손길을 기다리고 있었다.

 

어제 손자의 생일이기도 해 폭풍 성장하는 손자의 옷 몇 장을 장만해 엄마 찬스를 핑계로 남편과 오르게 되었다.

 

 

속이 니글거린다. 얼큰 매콤한 게 당겼다.

휴게소에서 떡볶이를 먹기로 했다. 남편도 동의했다.

항간 휴게소 떡볶이는 떡도 어묵도 튕튕 불어 있었다. 직원은 불은 게 아니라고 우긴다.

 

준비하고 손님 기다리느라 조금 불었네요.’ 인정하면 좋았을 텐데, 아쉽다

 

 

손자의 마중을 받으며 세종에 도착해 식당으로 향했다.

 

모둠 한우를 먹으며 손자의 행복해하는 모습을 보게 되었다.

손자도 사람인지라 소고기 맛을 아는 듯~~ 먹는 모습에 우리 입가에 미소를 띠게 했다.

 

 

난 그만 낮에 먹은 떡볶이 속의 어묵이 맘에 걸렸었는데 결국, 탈이 난 듯 식사를 제대로 하지 못했다.

 

대형마트에 잠시 들리며 장을 보기도 했다.

집에 돌아와 두 번째 생일을 맞은 손자에게 입힐 옷가지를 전달하고 손자를 재웠다.

 

아들은 가리비 요리로 안주를 만들어 가족은 이런저런 이야기꽃을 피우며 밤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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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느리의 23일의 출장을 떠나보냈다.

 

남편과 난 부지런한 손자와 삼성천을 산책했다.

바깥 공기는 차디찬 초겨울 날씨였다.

손자는 손이 차디차 주머니에 손을 넣어주었다. 순자도 손이 시렸던지 손을 한동안 꺼내지 않았다. 귀여운 놈~~~

 

 

청둥오리로 알고 있던 천에는 원앙 가족들이 소풍 나와 노닐고 있었다.

 

도토리를 줍는 아낙들도 보게 되었고 메뚜기 철인 듯 펄쩍펄쩍 뛰며 거드는 나와 걷기를 하는 많은 메뚜기를 산책로에서 만나기도 했다.

 

 

점심은 김해 오기 전, 대전 살든 당시 먹든 도토리묵 무침과 보리 비빔밥을 먹기로 했다. 옛 추억이 되살아나듯 남편도 나도 맛있게 먹은듯했다.

 

 

그렇게 점심을 간단히 먹고 남편은 대전역에서 ktx 열차로 진영으로 향했다.

손자는 기차를 처음 본 듯 기쁨을 감추지 못하고 신기해하며 말도 못 하는 손자가 기차 빠이빠이만 연신 해댔다. 떠나는 남편을 손자가 표현하기로 할부지 기차 빠이빠이 ~~’라고 했다.

 

 

기차를 처음 본 손자는 눈이 휘둥그레지며 기차에서 눈을 떼지 못했다.

집에 와서도 오후 내내 기차 빠이빠이~’를 외쳤다. 그만큼 신기하게 본 것이다.

 

남편을 김해로 내려보내고 아들과 손자는 삼성천으로 다시 산책을 나섰다.

잡아 놓으면 다시 달아나고 손잡고 가다 보면 또 뿌리치고 달아나고 진땀 좀 흘렸다.

 

난 세종시 아들 집에서 26일까지 손자와 놀며 머물다 헌혈봉사회 행사로 서울로 향할 것이다.

 

손자는 가다 서다 뛰다, 어디로 뛸 지 모르는 망둥어 같았다.

 

저녁은 백화점 쇼핑을 나서며 그곳에서 불고기를 사주었다.

손자의 식욕은 크는 과정인 듯 점점 늘어났다.

 

귀여운 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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