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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가족 여행 11월 16~19일

건강미인조폭 2023. 11. 19. 1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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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맘때 즘이면 아들이 일정을 잡아 여행을 가곤 했다.

바로 오늘이 그날이다.

지금은 며느리와 손자까지 있어 더 행복한 여행이 된다.

지난해 제주여행은 손자가 아파, 손자의 제주대학병원 응급실을 다니며 호텔 생활만 했었다.

 

오늘, 김해출발 즈음에 바람을 동반한 비가 몹시 내렸다.

 

 

김해경전철을 이용하며 공항에 도착했다.

비와 바람이 부는 가운데 대기실에서 설렘은 비행기 지연이라는 안내 방송에 몸의 비틀림의 지겨움이 생겼다.

 

 

어묵꼬치를 먹으며 기다리다 안내 방송 때문에 30분 만에 출발했다.

 

하늘을 나는 동안 비행기는 바람에 의해 상당히 흔들렸고 스튜어디스 역시 비행기 흔들림으로 음료 서비스가 제공되지 않았다.

지연, 흔들림의 지연 등의 우여곡절을 겪으며 제주에 도착해 아들 가족과 만났다.

 

 

손자는 이곳이 어딘지 상관없이 그저 즐겁고 행복한 성장을 날고 있었다.

 

제주 입성에 비는 멎었지만 거센 바람이 우릴 맞이했다.

숙소인 금호리조트에 밤 10시가 훨씬 넘은 시간에 도착했다.

숙소는 제주공항 반대편에 자리 잡고 있었다.

 

 

출장 일로 어제 도착한 아들은 늦을 걸 예상한 듯, 족발에 생선회와 전복 김밥까지 골고루 준비해 두었다.

우리 부부는 비와 바람으로 꼼짝 못 하고 공항에서 지연 등의 이유로 저녁을 먹지 못했었다.

 

그렇게 숙소에서 손자의 재롱을 보며 가볍게 한잔하며 창가를 두드리는 거센소리를 내는 바람 소리를 자장가 삼아 들으며 첫날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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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 공기와 파란 하늘의 청명한 아침을 맞았다.

숙소에서 거리가 좀 있는 식당으로 옮겨갔다. 하늘은 비구름을 만들어 놓은 모습은 한 폭의 그림이었다.

저 멀리 잡힐 듯 보이는 한라산은 손자가 아직은 어려 담에 남편과 오를 계획도 잡아 본다.

 

 

청명한 하늘은 다시 흐림으로 비를 뿌렸다, 개기를 반복했다.

결국, 내일의 일정과 바꿔 여행하기로 했다. 바람이 상당히 부는 추운 날이었다.

 

아들 일정 있는 호텔 부근으로 자리를 이동하며 기다리는 동안 키즈카페에서 추위를 피했다.

 

 

아들 출장 장소인 부영호텔을 잠시 찾아 출장 마무리하는 동안 우린 손자와 키즈카페에 잠시 머물렀고 아/점으로 갈치 정식을 먹었다.

 

갈치회, 무침. 튀김, 구이, ~ 다양한 갈치요리로 참 맛있게 먹었다.

카페에 들려 커피를 마셨다. 추위는 이동하는 차에서 녹이며 시간을 보냈다.

 

 

이동하며 조계종, 약천사를 방문했다. 입구부터 귤나무들이 즐비하여 심어져, 약천사 가는 길을 안내하는 듯했다.

그곳에는 아미타불, 비로나자불, 약사여래불이 모셔져 있었다.

 

 

법당인 대적광전에 손자와 들어서자 손자는 불자들이 하는 모습을 보고 엎드려 절을 했다. 내 손자지만 귀여웠다.

법당 밖에서는 코끼리 동상에 앉아 원래 앉았던 자리인 듯 편하게 앉아 포즈를 취하기도 했다. 귀여운 녀석~~~

 

다시 바람불고 비가 내렸다. 오랜 시간 머물지는 못했다.

짧은 우박이 여러 차례비로 일정을 바꿔가며 보냈다.

 

용머리 해안도 비로 취소했다.

 

 

일정에 없는 '자동차 전시장'에 들어서는 입구는 사슴이 있었다.

직접 보기는 처음, 눈망울이 순하게 생겼지만, 입에 당근 넣어 주기는 실패했다.

또 우박이 내렸다.

자동차 전시장 관람하고 손자에게 장난감 자동차를 선물했다. 밝은색을 좋아했다.

 

 

우박을 또 맞으며 이동했다.

 

 

아들은 신혼여행에 찾아 귀한 '돗돔'을 먹고 반해 우릴 대포동산횟집으로 안내했다.

돗돔 1.5k를 시켰다. 돗돔은 생소했다. 맛은 꼬들거리는 식감이 있어 먹을 만했다.

지리 매운탕은 진하고 부드러워 실천 가능성이 있을지 모르지만, 담에 남편과 다시 오자고도 했다. 그만큼 입에 맞았다는 이야기다.

 

이곳에서도 맛있게 먹었다. 손자도 얼마나 맛있게 먹던지 귀염이 철철 넘쳤다.

아직은 손자가 어려, 식사는 가족 중에 누구든 먼저 배불리 먹고 손자와 먼저 일어나야 했다.

이번 여행에서는 내가 손자를 돌보는 역할이었다.

 

 

이곳에서 맥주 한잔을 했다. 대리운전에 운전대를 맡기며 모두가 편안한 시간을 가졌다.

 

며느리는 숙소에 도착해서도 아들과 통닭을 주문해 시아버지와 며느리는 2차를 한듯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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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하늘은 청명 그 자체였지만, 추웠다.

전북 설렁탕으로 해장을 하기로 했다.

 

오늘도 손자가 잘 먹어 주었다. 무럭무럭 잘 자라렴....

 

 

이동하여 귤 체험을 하기로 했다.

 

자파리 귤 체험농장을 찾으며 판매장 내에 걸려 있는 사진은 악역 배우의 사진이 여러 장 걸려 있었다. 팬의 집인듯했다.

 

저놈 나쁜 놈인데~’ 나도 모르게 말했다. 옆에서 누군가 그렇죠~.’ 답했다.

 

모자를 눌러쓴 체격이 큰 쥔장의 지시에 따라 일 만원에 귤은 실컷 먹고 바구니에 2kg을 따오면 되는 것이었다.

먹는 건 둘째고 우리 가족은 손자를 앞세워 이런저런 사진을 담았다.

 

손자는 폰 사진을 담을 쯤이면 V를 만든 손가락으로 사진 찍는 포즈를 취하곤 한다.

 

몇 장의 사진을 담고 귤도 맘껏 먹었다. 날씨는 추워 손이 시렸다. 손자도 콧물을 흘렸다. 그만큼 날씨가 차가웠다. ‘배불러~’ 하면서도 입속으로 꾹꾹 담았다. 귤은 맛이 있었다. 추위로 오래 견디기가 어려웠다.

 

판매장으로 들어와 10kg 몇 상자를 택배로 부치려고 계산을 하려고 할 때 체격 큰 사람이 액자 속 주인공 이규섭 배우였다. 화면 속 악역의 이규섭 배우는 순한 순둥이였다. 착하게 생긴 분이 역할을 잘 소화했던 것이다. 앞으로 팬이 되겠습니다.

 

잘 먹고 잘 놀다 갑니다,’ 하며 그와 함께 사진도 남기며 자파리 귤 체험농장을 빠져나왔다.

 

 

추위를 따뜻한 커피로 속을 데우고 싶어 40분 거리의 카페를 찾았다. 그곳은 여러 체험을 할 수 있는 곳으로 볼거리도 다양했다.

 

그곳에 도착하자 며느리의 가방을 귤 농장에 놓고 온 것을 알게 되었다. 귤 농장에 확인하고 아들은 40분 거리를 되돌아가 가방을 찾아오고 우린 커피와 빵을 먹으며 그곳 넓은 들판에서 양들에게 먹이도 주고 손자와 놀고 있었다.

 

 

바람만 없어도 손자와 길게 쉴만한 곳이었지만 거센 바람으로 손자는 두 손이 차갑고 콧물이 흐름에도 손자는 더 머무를 수가 없었다. 들판을 뛰어놀기도 하고 깡통 기차에 올라앉아 핸들이 차가우니 손자가 손이 시리다는 표현을 하는 듯 손을 번쩍 들기도 했다. 그만큼 추웠다.

 

결국, 아들이 가방을 찾아오는 왕복 80분 거리를 기다리다 아들이 도착하는 시간에 맞춰 다시 자리를 옮겨 커피박물관빛의 벙커를 찾았다.

 

 

빛의 벙커는 넓어 쉬기는 좋았지만, 바닥에 그냥 앉아있으려니 온몸에 냉기가 솟았다. 손자에게는 어둡거나 춥거나 상관없이 뛰어놀기 좋은 장소였다.

 

참 여러 곳을 방문하는 기회가 되었다.

 

 

돌아오며 추워도 제주 바닷가를 찾기도 했다.

그곳에서 드레스를 입은 두 팀의 야외촬영의 결혼사진 찍는 것도 볼 수 있었다. 추위로 신부가 새파랗게 질려있었다.

우린 바닷물도 만져보지 못하고 바로 추위를 피해 이동했다.

 

 

숙소에 도착해 바람을 맞으며 걸어서 10분 거리의 흑돼지 연탄 골목을 찾았다.

흑돼지고기를 먹으며 이런저런 제주의 인상을 나누기도 했다.

 

음료마다 천원 지폐를 끼어 놓은 병이 신기한 듯 먼저 먹고 음료 냉장고 주변에서 손자와 놀기도 했다.

 

 

숙소에 돌아와서도 손자는 이내 잠이 들지 않았다.

손자를 위해서 우린 모두 숙소 밖으로 나와 소화 시킬 겸 숙소 주변을 걸으며 손자와 뛰어놀며 추위를 이겨내야 했다.

 

 

겨우 잠이든 손자를 확인하고 가볍게 맥주 한 캔씩을 마셨다고 다음 날 아침 전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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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밤은 바람 소리에 몇 번이고 잠이 깨었다.

 

눈을 떠 창밖에 비친 저 멀리 한라산 정상에 눈이 쌓여있었다. 그 정도로 추웠다.

김해도 첫눈이 왔다고 카톡이 날아들었다.

 

커피 한 잔이 생각나 우린 숙소 식당을 찾아 분위기를 먹고 나오며 한라산을 바라볼 수 있는 곳에서 인증사진을 남편과 남기며 아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짐을 챙겨 제주헌혈 행사에 참석해야 하는 나로 인해 가족들은 조금 이른 아침 9시 그곳을 빠져 조천체육관으로 향했다.

 

제주헌혈봉사회의 행사에 참석을 마치고 제주공항에 시간 맞춰 도착하며 비행기 표 자리를 구했다. 아들 내외는 청주로 우린 김해로 와야 했다. 손자는 모형 비행기 놀이터에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놀기에 빠져있었다.

 

 

겨우 공항 내 식당에서 가락국수 세트를 먹이며 우린 먼저 비행기를 타고 오며 한라산 정상의 백록담을 보는 기회를 얻었다.

 

 

김해 도착하자 남편은 힘이 없어 보였다. 나 역시 피곤해 가방을 풀지도 않은 채 손자와 노는 게 쉬운 일이 아니라고 하며 목욕탕으로 향했다.

 

아들 내외 덕분에 몸은 피곤했지만, 즐겁고 소중한 추억의 가족 제주여행이었다.

 

아들아 다음에도 또 부탁하자....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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