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24일
강추위가 낮부터 풀린다고 했다.
11월 중반까지 가던 산행을 남편과 다시 하기로 했다.
운동량이 적어 추위가 풀리기를 기다리다 추워도 가보자고 하던 차였다.
날이 풀려 다행이었다.
오전 8시가 될 때쯤, 집을 나섰다.
가볍게 눈이 날렸다.
오전 차가운 날씨는 장갑을 끼었지만, 손끝이 베이는 듯한 시림을 느끼게 했다.
추위에 오르는 산중 바닥은 꽝꽝 얼어있었으며 얼음판을 보기도 했다.
미끄럼 주의를 하며 손끝은 시림도 참고 간간이 떨어지는 눈발로 얼굴은 시원하게 맞아주었다.
남편은 언제나처럼 내 보폭을 맞춰주었다.
흐린다던 일기예보와는 다르게 눈발이 날리며 움츠린 어깨를 펼 수 있게 따듯해졌다.
준비한 텀블러의 100도의 물은 산에 오르자 44도까지 떨어져 마시기 적당하게 되었다.
정상 넘어까지 가서 준비해간 귤과 따뜻한 물을 마시며 잠시 휴식을 취하고 내려오며 한 달여만의 상쾌한 기분을 만끽하며 산행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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