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13일
오늘은 헌혈의 날이기도 하다
난 새벽 5시 50분 남편의 도움으로 구포역을 갈 수 있었다
06시 40분 기차에 오르기 위해서다.
전국 헌혈협의회 회장을 맡아 온 지난 2년을 텅 빈 기차에서 회상해 본다.
1997년 9월 18일 첫 헌혈로 적십자와 인연은 시작되었다.
앞만 보고 적십자 봉사원으로 활동하며 오지랖을 펼친 탓일까?
전헌협 회장까지 맡으며 이제 짐을 내려놓으려 한다.
명동 총회 장소에 도착해 총회를 진행하며 회장의 인사말 중에 앞 기수가 총무의 소통을 할 수 없는 잠수로 정리 못 한 회계 뒤처리를 우리 기수에서 회장이라는 이유로 내가 감당을 해야 했다.
자신의 직책 욕심을 채워보려 했던 봉사자로 인해 부탁받은 것을 행하지 않자 앞 기수에 대한 회계문제로 막말로 독박을 쓰도록 사무처장과 회장인 내게 공문을 띄우고 내용증명을 발송하고 여자 회장인 나를 힘들게 했다.
치졸한 행위지만 잠시 맘고생은 조금 했지만, 그 뒤로 눈 하나 깜빡하지 제자리에서 회장의 위치에서 회장 역시 원하던 자리가 아니었기에 시간아, 흘러가거라 했다.
회장의 위치에서 얻어 역할이라도 소홀히 한 것이 없기에 인사말에서 힘들었던 순간순간이 기억나며 눈가에 이슬이 맺히기도 했다.
단체장이 아닌 후배들에게 부끄럽지 않은 고문 직책의 헌혈 선배봉사원으로 남을 것이며 그동안 지역 구석구석을 여행하는 기분으로 다녔던 것은 내게 큰 추억으로 남을 것 같다.
총회를 마친 명동에서 헌혈봉사원들과 진하게 한잔을 하며 2년 만에 션~~하게 마셔보기도 했다.
“아니 회장님도 술 마십니까?” “누님 이거 술입니다.”. “이 회장 왜 이리 어쩌려고 이거 술이야……. ”등 등의 이야기가 나왔다.
‘저도 한잔합니다, 만 회장이라 안 마셨던 겁니다.’ 하며 너스레를 떨며 부어라 마셔라 하며 즐겁게 자리했다.
동생 집에서 하룻밤을 묵고 김해를 내려가는 영등포역에 도착해 멀리 보이는 영등포헌혈센터를 바라보며 내려왔다.
내려오는 기차에서 정기총회 결과를 본부장님께 보고하고 가벼운 듯 무거운 듯, 시원섭섭한 마음으로 열차에 나를 맡기며 내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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