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14일
한차례 비 소식이 있는 날로 날씨는 흐렸다.
장유에 있는 스포츠센터에 50m 수영장을 친구와 가기로 했다.
친구와 약속한 스포츠센터를 가는 중에 한차례 아주 짧은 소낙비를 맞았다.
운동은 해야 하고 내가 다니던 수영장은 공사 중이고 하니 이곳저곳으로 옮겨 다니며 수영을 하는 중에 50m도 가보자는 친구의 제안을 받아들이며 찾게 된 것이다.
그곳은 회원도 별로 없어 널찍한 곳에서 편안하게 수영을 즐길 수 있었지만, 불편한 게 많았다.
수중 속 물의 온도도 따듯하고 차갑기를 반복했다. 길어서일까? 생각했다.
탈의실에 머리빗도 없었다. 드라이기도 최근에 준비했다고 한다. 또 수영복을 탈수할 수 있는 탈수기도 없었다.
물론 최신시설로 탈의실이며 보안장치는 잘 되어 있었지만 소소한 것들이 없어 처음 방문한 곳이기에 조금은 불편했다.
수영장 실내는 50m의 길이로 직접 보니 더 길어 보였다.
그곳에서 편한 듯 나름 운동을 하며 헐떡이는 11바퀴 반을 돌았다. 1,150m를 돈 셈이다.
힘겹게 수영장을 벗어나며 부슬부슬 내리는 빗속에 친구와 보리밥에 청국장을 먹으며 수다 삼매경에 잠시 빠져보기도 했다.
자리를 옮겨 커피를 마시며 앞으로 운동할 수영장은 어찌어찌 오자고 말을 이어갔다.
친구는 파크골프를 치자지만 난 최근 배우는 포켓볼이 재미있어 각자의 위치에서 열심히 해보자고 서고 격려를 해주기도 했다.
비는 오후 내내 소리 없이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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