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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자를 누가??

건강미인조폭 2024. 7. 3. 2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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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맛비가 우산을 뚫을 듯 내린다.

수영장에서 수업을 마치고 형덕 형님의 부름으로 몇몇 분은 김밥집으로 향했다.

 

해동이 수영장에서 우리가 다니는 시민수영장으로 돌아오니 거리가 멀어 해동이에 못 오신 형덕 형님은 반갑다고 김밥을 사신단다.

 

연세들이 있다 보니 아들 사위 손자에게 용돈 받아 친구들에게도 수영장에서 쓰기도 한다.

 

상당한 빗속에서도 형님들은 즐거운 표정이다. 친구가 옆에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또 다른 OOO 형님은 지연아 담에 내가 살게 그때 꼭 온네이~~~’

 

먹어서가 아니라 서로 챙겨주는 마음이 예뻐 이분들과 같이 있는 나도 행복하다.

 

빗소리를 들으며 그동안 못 나눈 이야기보따리가 김밥을 사이에 두고 하나씩 풀려가고 있었다.

수영을 마친 해동이 수영장 휴게실에서
우리가 먹은 김밥과 잡채

 

비를 뚫고 도착한 집에는 감자 한 상자가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보낸 이는 없었고 강원도 철원 출발지만, 있었다.

 

몇 군데 전화하고서야 서울 동부 헌혈봉사원이 보낸 걸 알게 되었다.

양이 많아 찢어지기까지 하며 배달되었다. 배달하는 분도 힘들었겠다. 오히려 미안해진다.

 

보낸 이는 물론 배달한 분을 생각해서라도 한 개라도 소중하고 감사하게 먹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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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감자를 쪄서 형님들과 나눠 먹었다.

커피 마시는 휴게실에 새내기 수영강사도 오전수업을 마치고 사무실에 가며 잠시 우리와 동참했다.

 

화기애애 하하 호호 다시 웃음소리가 휴게실 주변을 시끌벅적하게 했다.

새내기 박강사, 6년간 강사로 근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