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행/☞ 나의 일상

연 자매

건강미인조폭 2024. 10. 2. 2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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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간 샤워만 할 뿐 수영을 거의 못 했다.

일주일간 세종을 다녀오며 다시 찾은 수영장은 일주일 만이다.

 

일정이 좀 빡빡한 편이다.

 

수영장에 들어서자 가끔 7~8명의 회원은 돌아가며 밥을 산다.

오늘도 누군가는 밥을 산다고 말해주었다.

 

형님 오늘은 일정이 있어서 못가요.’ ‘잔말 말고 온 내이~~’

형님들과 4~14세의 나이가 많은 분들이니 고마운 일이다.

 

할 수 없이 끌러가다시피 국밥 한 그릇 뚝딱하고 당구장으로 향했다.

 

당구장 역시 반겨주셨다.

당구장 회원 한 사람은 많은 비로 단감이 제대로 자라지 못했다며 회원들과 나눠 먹도록 한가득 가져왔다.

나도 칼자루를 들고 열심히 깎고 실버아카데미 교육을 받고 귀가했다.

 

퇴근하는 남편은 느닷없이 국밥 먹으러 가자고 했다.

수영장에서 아점으로 먹었음에도 그냥 따라가 한 그릇 또 뚝딱했다.

 

써 놓고도 제목이 우습다.

쓰리연 아우들을 만나러 연지공원을 가야 했다.

 

지연, 시연, 주연그래서 쓰리온~ 혹은 연자매~라고 호칭을 정했다.

시연은 예전 배구 연습을 하며 만났고 주연은 헌혈봉사원으로 만난 사이다.

더러는 급식 봉사 활동도 같이했다.

 

어두컴컴한 연지공원 자리에 자리를 깔고 가져간 먹을거리를 차렸다. 제법 먹을거리가 제법 되었다.

 

하하 호호 웃으며 기념사진을 남기고 싶어 이리저리 찍어보았지만, 어둠 속에선 작품이 나오지 않았다.

결국, 운동 나온 고교생에서 부탁하고 인증사진을 남길 수 있었다.

 

속내를 털어놓고 서로 격려하며 위로도 했다.

난 나이가 많음에도 그녀들에게 위로를 받은 샘이다.

 

올핸 만에 만난 자리에 이야기보따리는 끝이 없었다.

일주일 뒤에 제대로 다시 만나자는 약속을 하며 조금 늦은 시간 귀가했다.

 

까만 하늘은 비를 뿌릴 듯 구름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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