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행/☞ 작품, 여행(남편산행)

안동 거쳐 영주, 단양, 괴산까지 여행

건강미인조폭 2024. 12. 10. 17:23

일정표

129일, 안동시장> 월영교 (헛제삿밥) > 12, 예끼 마을(선상수상길) > 안동 부모님 산소> 3, 영주 부석사(무섬마을 외나무다리)> 4, 단양 구경시장 부근 숙소 잡기

1210일, 만천하 스카이워크 > 고수동굴, 괴산 부모님 산소> 김해 도착 소요 시간까지 예상

 

12 9일

여행 일정을 잡고 0730분 집을 나섰다.

 

따듯한 김해와 기온 차이가 있어 두 개의 상의를 준비하며 두툼한 겨울 외투와 가벼운 잠바를 준비했다.

자가용을 이용하는 여행이기에 추우면 벗으면 되기에 옷은 두 개를 준비했다.

 

도로는 출근차량으로 혼잡했다.

 

군위휴게소에서 따듯한 커피를 구매하고 다시 출발했다.

 

첫날 찾은 곳은 안동 신시장이었다. 그곳은 더 추웠다. 사람 없는 시장도 춥게 했다. 그래도 선물용 간고등어도 남편 친구에게 보내고 김해보다 훨씬? 싼 생강과 고구마를 사 왔다. 개인적으로 생강을 좋아하기에 지난번에 사고도 또 샀다.

산소에 올릴 떡으로 감자떡과 가래떡도 샀다.

 

그리고 찾은 곳은 월영교이다.

추웠다. 아니 차분하게 차가운 날씨였다.

추위로 월영교 다리는 하얗게 얼어붙은 성에로 미끄러웠다. 그만큼 안동은 더 추웠다.

 

이곳은 밤에 와야 한다지만 낮이기에 주변을 골고루 볼 수 있었다.

연자방아와 기와를 구워내는 가마도 볼 수 있었다. 선조들의 지혜로 신기함을 보게 되었다.

 

월영교 길이는 387m로 페인트칠 보수로 변신 중이었다.

다리 한가운데에는 팔각 정자 월영정에서 수고하시는 분들을 만났다.

불편은 했지만, 얼마간의 불편함을 참으면 많은 관광객이 아름다운 월영교를 볼 수 있는 것 같다.

추위에 수고하는 분들께 감사드린다.

 

컴에 떠 있는 화려한 달 보트는 휴식 중으로 사진만을 담아왔다.

달 보트가 밤이면 불빛을 만나 아름다움을 발산한 것이다.

 

월정교 주차장 바로 앞 식당서 헛제삿밥을 먹었다.

헛제삿밥에 함께 나온 작은 종지에 담긴 안동 식혜는 지난날 결혼 초 추억 속 시어머니를 찾아냈다.

자그마한 분이 참, 조용하고 청결하고 부지런하셨다.

부엌(정지)에 허리까지 오는 항아리에 안동 식혜를 만들어 박 바가지를 둥둥 띠어 놓고 정지를 들어가고 나올 때면 '야 야 식혜 먹어보래' 하셨다.

식혜에 고춧가루를 섞어 놓은 식혜를 본 적이 없기에 '~' 대답만 하고 어머니 눈 피해 정지를 부지런히 왔다 갔다 했던 시절이 있었다.

헛제삿밥은 고운 분을 그리워지게 했다.

 

날이 차가워지니 전기차로 여행하는 건 무리였다. 전기충전소가 많으면 다행이지만 아직 넉넉하지 않은 게 현실이기에 조금 불편한 여행길이 되었다.

휴게소를 들리게 되면 늘 전기충전을 하는 게 습관이 되었다.

 

안동 예끼 마을로 향했다.

어린 시절 한 번쯤 한듯한 벽화놀이로 인증사진 남기며 놀았다.

징검다리도 건너고 도랑 아래 물고기와도 눈이 마주치고 스노보드도 타고 썰매도 타보며 신나게 어린 시절로 돌아간 듯 즐거운 시간이었다.

 

알록달록 다양한 예쁜 벽화로 관광객 몰이에 성공한 듯 벽화 속 선비와 인사를 나누고 빠져나왔다.

, 주민들이 살고 있어 조용히 관광해야 함을 지켜야 할 것 같다.

 

예끼 마을 앞 주차장에서 바로 보이는 선성수상길도 다녀왔다.

수상길 내려가는 계단은 미끄럼 방지용을 깔아 놓아 세심함이 엿보였다.

 

테크 다리는 누군가의 노력으로 우린 아름다운 여행을 즐길 수 있었다.

총길이 1,011m로 여행 중 걷기 적당했다.

차가운 날씨에 우릴 반긴 건 정확한지는 모르겠지만 봉황과 물닭이 고요를 깨며 물 위 여행을 떠났다.

 

수상길 중간에 있는 조형물 오르간과 책상 걸상은 국민학교 시절을 떠올릴만한 모형으로 추억 속으로 안내해주었다.

날씨는 바람 없이 차가웠지만 움직임으로 살짝 더웠다. 다행이었다.

 

안동 시부모님 산소는 양지바른 곳에서 우릴 반겨주셨다. 이번에는 멧돼지 등이 다녀가지 않아 봉분은 깔끔하고 예뻤다.

산소는 남편과 언제고 오고 싶을 때 찾곤 한다. 이번 여행길에도 안동 부근에 여행을 잡았기에 산소를 찾게 되었다.

거대한 상차림은 아니어도 그냥 찾는다.

 

안동산소까지 다녀 안동을 벗어나 영주 부석사로 달렸다.

 

부석사는 주차장과의 일주문까지 거리가 있었다.

일주문까지 오르는 비탈길은 콧잔등이 시렸다.

상당한 경사길과 돌아서 오르는 완만한 길 두 곳으로 길이 나 있었다.

먼 길이지만 다녀왔다.

무량수전으로 알려진 곳, 남편의 추천으로 올랐다.

 

부석사의 주불은 아미타여래를 모셨다.

아미타여래는 끝없는 지혜와 무한한 생명을 지녔으므로 무량수불로도 불리는데 무량수전은 우리나라에 현존하는 건물 가운데 하나이다.

안동 봉정사 극락전이 가장 오래된 목조 건축물로 알려져 있으며 무량수전은 고대 불전 형식과 구조를 연구하는데 중요한 건물이다.

 

무량수전 외에 삼성각, 관음전, 보장각, 지장전, 응향각, 장경각, 범종루 등 여러 전각과 요사채가 있었다.

 

입구에는 4, 28m의 당간지주가 있어 [절에 행사가 있을 때 입구에 당()이라는 깃발을 달아두는데 이 깃발을 달아두는 장대를 당간(幢竿)이라 하며, 장대를 양쪽에서 지탱해 주는 두 돌기둥을 당간지주라 한다. - 컴내용 옮김]

 

소백산 오르는 고불 길을 택하며 단양 죽령휴게소를 거쳐 안내판도 훑어보는 여유도 가지며 드라이브하듯 단양에 도착했다.

 

컴으로 볼거리 중에 단양 구경시장도 찾기로 했지만, 저녁 6시가 넘은 단양 구경시장은 파장 상태였다.

 

여러 곳의 전기충전소 중에 한국전력에 있는 곳에 차를 충전해 놓고 시장 주변에서 곱창전골로 저녁을 하며 식당 쥔장의 추천으로 숙소도 잡아 놓고 저녁 먹고 안줏거리를 장만해 들어간 숙소는 곰팡냄새가 낫다. 들어왔으니 짐 풀고 창문 열어 잠시 환풍시키고 시장에서 구매한 모듬순대를 안주로 한잔하며 여행의 피로를 푸는 중에 여행에 춥지 않으냐? 먹을거리는 먹을만하냐?’라며 아들의 안부 톡이 날아들었다.

관심이 고마웠다.

 

한잔의 소주 마시고 깊은 잠을 청했다.

 

1210

오전 710분 숙소 쥔장은 숙소를 운영하며 숙소에 묵는 여행객들도 무료로 목욕을 할 수 있다고 어젯밤 계산 시 쥔장에게 들은 바 있어, 눈뜨며 목욕탕으로 향했다.

 

온탕에서 피로도 풀며 김해 단골 목욕관리사보다 못했지만, 따로 목욕관리사에게 도움까지 받았다.

 

목욕 후 가벼워진 상태로 아침은 산에 올린 음식으로 가볍게 먹고 09시 고수동굴을 찾았다.

 

입구에 들어서자 장갑을 건네받으며 안내원에게 주의사항을 들었다.

40분가량이 소요되며 200m쯤부터는 살짝 더울 거라고 했다. 가벼운 잠바로 바꿔입었다.

 

손잡이의 미끄러움을 방지하기 위한 장갑을 바로 끼고 들어섰다. 길은 폭이 좁고 길었다.

어둠으로 빛을 따라 옮겨야 했다.

깊은 원형 계단을 내려오는 길에 고소공포증이 있는 남편이 내려오기 힘들어했다.

 

170m70kg의 신장과 체중으로 간신히 관람했다.

머리 조심도 붙여 놓은 만큼 좁고 낮았다.

동굴은 구불구불하고 좁은 계단과 원형 계단, 폭이 좁고 긴 관계로 180m의 신장과 과체중은 관람이 어려울 듯 보인다.

 

석회암으로 이루어진 동굴이 그저 신기했다.

안내원이 중간중간에서 설명도 해주어 고마웠다.

자연의 힘의 위대함을 느끼며 신기함이 오래 기억될듯했다.

 

오랫동안 빗물이 지하로 스며들어 석회암을 천천히 녹이면서 고수동굴이 만들어졌다.

고수동굴은 홈페이지에서 알아보면 좋을 듯(http://www.gosucave.co.kr/main.php)

 

다음 단양 만천하 스카이워크를 찾았다. 그곳을 가기 위해 796m1차선 천주 터널을 지나야 했다. 1차선 터널 중간쯤 공사를 했다.

동영상 편집으로 빠르기 조절했다. 통과시간은 120초가량 걸린 듯했다.

 

신기한 터널을 빠져 스카이워크 도착했지만, 우리를 맞이하는 건 같은 관광객뿐이었다.

 

영업하지 않았다. 컴에는 일정 기간 운영을 안 한다는 문구가 없기에 일정 짜서 왔건만, 억울했다. 우리 외에도 여러 팀이 추위에 왔다가 헛걸음을 치고 돌아갔다.

 

그곳을 나오며 마주한 것은 애곡 터널(수양개 빛 터널)을 빠져나오자 의외에 득탬으로 이끼 터널을 보게 되었다.

2차선 넓이의 하늘이 보이는 터널이었다.

하늘을 가릴 만큼의 나무가 우거져 터널이라고 한다고 했다. 따듯한 계절에 다시 오고 싶은 곳이기도 했다.

 

다음은 기암절벽의 아름다움과 깊어가는 가을 산으로 둘러싸인 주변의 소백산, 금수산. 옥순봉, 월악산을 보며 괴산 친정 부모님 산소로 향했다.

 

산소에 오르기 전 배 둘레를 채워야 했다.

이곳은 친정행사에 참석하며 여러 번 왔던 곳이고 서울서 안양서 김해서 오르는 가족들 만남도 이곳에서 하기도 한다.

찾을 수밖에 없는 착한 가격의 시골밥상, 쥔장의 요리 솜씨는 금손인듯 일부로라도 찾고 싶은 곳이다.

배 둘레는 만삭이 되었지만 맛난 음식에는 자꾸 손이 갔다.

 

그렇게 두둑해진 배로 부모님 산소에 올랐다. 늘 산짐승이 다녀간 흔적이 있었지만, 이번은  친정 부모님 산소도 예쁘게 단장되어 있었다.

친정 동생도 나이가 있어 더 불편해지기 전에 봉안당으로 모시자 했기에 내년 윤달이면 실행되지 않을까 한다.

출가외인이면서도 처가 일에 늘 마음 써주는 남편이 고마웠었다.

 

충전을 위해 영산휴게소에서 호두과자를 먹으며 잠시 쉼을 가졌다.

오후 445분 서김해 톨게이트를 거쳐 5시에 집에 도착했다.

분기별로 떠나는 남편과의 여행은 쫓기듯 다니지 않아 좋았고 집이라는 안식처가 있어 더욱 편안했다.

 

일찍 잠자리에 들며 여행으로 무리가 없었는지를 묻는 아들의 안부를 듣고는 꿈나라 여행을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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