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10일
요양보호사 자격증을 따기 위해 ‘김해 효사랑 요양보호사 교육원’을 찾았다.
25명 교육생과는 두 달을 이곳에서 모두가 합격하자는 결의를 보이며 점심을 이곳에서 개인이 싸 오는 반찬으로 효사랑 요양교육원 센터의 배려로 주방을 쓰며 밥을 해 먹기로 했다.
각자 싸 온 반찬을 펼치니 진수성찬으로 뷔페 음식과도 같았다.
먹는 시간 만큼은 긴장과 낯섦이 없이 화기애애 동지애가 느껴지며 맛있는 식사를 했다.


이곳에서 처음 만난 이들은 타인으로부터 찍었던 출석의 부정행위를 없애기 위한 주최 측의 바람대로 시간마다 찍어야 하는 출석 표를 자기 일인 듯 서로 찍도록 시간을 알려주며 챙기기도 했다. 그만큼 작은 것에도 서로 의지하는 듯했다.
강의실 앞에는 환자 침대를 비롯해 휠체어, 어르신 보행기, 보조기구, 이동식 화장실 등 실습도구들이 즐비하게 있었다.
고인이 되신 친정 오빠 병간호하며 3개월가량 병원 생활을 한 터라 내겐 낯설지가 않았다.

6일 월요일부터 원장의 교육을 시작으로 금요일까지 요일별로 강사들이 찾아와 교육했다.
월요일 이명랑 원장의 ‘신체활동 지원’

7일 화요일 정영진 강사 ‘요양 보호 기록과 업무보고’
한마디 한마디 또박또박 말을 하며 교육생들에게 전달해주었다.
졸음으로부터 피할 수 있도록 스트레칭을 여러 차례 보여주며 따라 하도록 해주었다.

8일 수요일 유영미 강사 ‘치매 요양 보호’
8시간을 앉아서 강의를 들으며 당도 떨어진다며 달콤한 간식을 준비해주었고 메모하도록 각각의 볼펜도 전달해주었다. 그만큼 교육생들의 지지자가 되고자 힘을 주는 것이다.
유 강사는 구수한 경상도 사투리가 섞인 말투에 병원에서의 경험을 토대로 강의는 지루하지 않았다. 긴장감도 풀어주었다.
유 강사는 배우와도 다름없이 현장에서의 있었던 것을 일인 다역을 해가며 현장의 경험을 이야기 해주었다. 아마도 교육생들에게 입력이 되도록 그녀만의 강의 방법인 듯했다.


9일 목요일 심말임 강사 ‘노화에 따른 질환’
오늘은 오전, 오후 강사 두 분이 수고해주었다.
심 말금 강사는 경상도 말로 말이 내게는 빠르게 들렸다.
강의 전에 ‘내 사투리 도시분들은 못 알아들을 수 있으니 물어보세요. 다시 설명할게요.’ 했다.
얼마나 심하기에 그럴까 그냥 들어보기로 했다. 조금은 빨랐지만 아 그런 야기구나 생각하며 강의를 들었다.

심 강사 질환 강의 중에 대장암에 이야기할 땐 코로나 시국에 대장암으로 고인이 된 친정 오빠 생각에 ‘그래 맞아! 오빠도 그랬지.’ 하며 잠시 생각에 잠기기도 했다.
그 당시 남편의 배려로 위암으로 먼저 세상을 떠난 올케의 자리를 오빠 곁에서 보호자로 석 달간 병간호했건만 오빠도 바쁜 사업으로 이리저리 뛰며 자신을 돌보지 못하고 수술까지 했지만, 과로로 대장암은 간에서 폐까지 전이가 되어 우리 곁을 떠났다. 표현 못 할 정도로 상당히 슬펐었다.
해서 그 당시 남자인 오빠도 통증으로 힘들어도 누이에게 폐를 끼치지 않으려 링거대를 잡고 신발을 질질 끌며 통증을 참으며 소변보러 화장실을 직접 갔고 끝까지 애를 썼지만, 섬망을 보며 허공을 헤매던 모습도 보았고 눈을 감을 땐 참았던 대변을 한 번에 다 보고 가셨다.
벌써 가신 지 5년이 되었건만 수업 중에 들으니 어제 일같이 생생하게 느껴졌다.
정신을 가다듬고 35년간의 간호사 생활에서 배어 나온 베테랑다운 심 강사에 모두가 초롱초롱 강의에 심취했다.
노인의 질환은 식욕부진으로 살이 빠지면 원이 이 무엇인지? 치아인지? 입안에 문제가 있는지? 변은 잘 보는지? 등으로 특별히 신경 써야 했다.
그렇게 심 강사는 오전 강의를 마쳤다.
교육생들이 싸 온 반찬으로 훌륭한 밥상이 차려진 점심으로 배 둘레를 가득 채웠다.

9일 목요일 오후 효사랑 요양보호사 교육원의 이명랑 원장의 ‘투약 돕기’ 강의로 이어졌다.
설명을 하며 이 원장은 교육생들을 향해 ‘선생님들 어쩌고저쩌고 그렇지 않아요? ~~~ ~~~그렇지 않아요?’ 하며 되짚어보는 말투가 재미있었다. 교육생들에게 잊히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일 것 같았다.



10일 금요일 최병주 강사 대상자의 이해
노화 과정~ 신체적, 심리적, 사회적 측면에서 공통적 특성이 있다.
최 강사는 두꺼운 책을 솔직하게 보겠느냐고 하며 중요한 부분을 사진을 찍어 보도록 했다. 맞는 말이다.
사진을 찍으면 볼까? 위문하며 찍으라니 찍었다. 그래도 고마웠다.
열심히 따라는 같지만, 강사들의 설명은 무슨 말인지는 알겠는데 쓰지 않는 단어들이 생소해 잘할 수 있을지가 의문이다.


식곤증으로부터 스트레칭으로 잠을 날리며 열심히들 따라 했다. 치매 유튜브 영상도 보며 잠을 피해갔다.
오늘 점심은 목요일까지 싸 온 냉장고를 비우기 위해 솥단지에 냉장고 속 남은 반찬을 넣고 주걱으로 휘휘 저으며 쓱싹쓱싹~~ 비빔밥을 해서 나눠 먹었다.
8시간을 의자에서 견디고 눈꺼풀과 씨름도 하며 발걸음마저 무겁던 5일간의 수업을 마치며 집으로 향했다.
여름휴가가 있어 우린 다른 기수들보다 한주가 더 길었다.
‘이제 8주 남았네~~’ 하며 달력을 지워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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