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추억 속 봉사활동(~20년12월까지)/☞ 대한적십자사 - 김해

‘깔끔 할매’의 비보

건강미인조폭 2011. 10. 7. 15:05

2007/04/17 20:59

 

촉촉이 내린 비로 대지위의 푸른 잎에는 기름을 바른 듯, 윤기가 흐르고 있는데

4월 16일, 15년간이나 결연을 맺어오던 강구순(83세)할머님의 비보를 듣게 되었다.
30년 가까이 아들과의 성격차이로 모자간의 인연을 끊고 홀로 살아오면서 15년 전에
생활보호대상자가 되어 내외동단위봉사회(회장 김미행)와 인연을 맺게 되었으며
강할머님은 일어에 능숙하시고 계산을 잘하셨고 평소 깨끗하고 주변정리 잘하시어
‘깔끔 할매’로 주변에선 불려지고 있었으며, 3년 전쯤 간경변증을 앓으시면서
강한 의지로 병과 싸우셨지만..... 그래도 다행인 것은 얼마 전부터는 서로 버리고
잊고 살자했던 아들과의 화해로 임종을 지키게 되어 간암으로 생을 마감하시게
되었지만 할머님은 편히 주무시듯 가시었다고 한다.


화해를 하였지만 아들도 어머니도 늙어버린 탓에 자식의 도리를 못해 늙으신 것 같다고
너무도 늙으신 어머니의 영정사진을 볼 수가 없다며 영정사진을........


3년 전 이맘 때 봄나들이로 경주에 갔을 때,
아마 그해 가을부턴가 병을 앓았던 것 같다. (가운데 봉사원 앞에 서계신 강할머니)


작년 장유로 목욕봉사 다녀온 후 내외동의 한 공원자락에서 음식을 먹으며 쉴 쯤
(오른쪽에 흰 셔츠에 머리는 희고 얼굴은 검고.....몇 번이고 여쭤 봐도 봉사원들이
고생한다며 괴로움을 내색 안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