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행/☞ 나의 일상

어깨수술

건강미인조폭 2012. 8. 11. 15:12

여름을 맘껏 즐기는 7~

 

나는 10년 가까이 우측어깨통증에 시달려왔다.

10년 전에 김해대표로 전국 카네이션 컵 배구대회에서 우승을 하며 남긴 상처로 인대가 늘어나 관절경이라는 수술로

세 개의 구멍을 뚫어 수술을 했지만 관리 소홀로 지금껏 고생했었다.

 

수술을 한다 해도 통증이 심해 오랜 시간 물리치료를 받아야 한다는 것을 알기에 차일피일 미르다 아들 녀석 뒷바라지며 바쁜 거 다 마치고, 용기를 내어 717일 어깨수술을 받았다.

완전 죽음이었다. 지금 생각하니 수술 후 통증으로 4일간을 잠도 자지 못했던 것 같다.

간병하는 남편에게 짜증부린 것이 지금 와서 후회가 된다.

 

인대 끊어지고, 뼈 어긋나 갈고, 연골파열 다듬고. 5군데 뚫어 이번엔 핀을 심었다한다. 끔찍했다.

 

최근 수술 전, 통증이 심해 수영하는 내내 많이 힘들었었다.

입원 322일간 병원에서 치료받으며 많은 통증으로 고생을 했다.

 

조용히 아무도 모르게 병실에 누워 주사바늘에 통증을 호소하며 14권의 책을 읽고 나름 나를 뒤돌아보는 소중한 시간을 가져도 보았다.

 

기억에 남는 건 멋진 두 엥커 백지연의 뜨거운 침묵오프라 윈프리의 특별한 지혜

재미있었던 것은 고혜정의 친정엄마와 연송이의 아줌마도 아프다

감동적이었던 것은 한비야의 그건 사랑이었네

그리고 법륜스님 방황해도 괜찮아혜민스님의 멈추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은 불자들과의 나눈 이야기들로 마음에 평화를 주기도 했다.

그밖에 참 좋다 정말 좋구나’, ‘가시고기’, ‘기쁨이 열리는 창’, ‘종소리....

 

4인 병실에는 생체 축구선수가 나보다 먼저 교통사고로 입원해 있었으며 아들 녀석 초등 6년 동창도 입원해 있었고 37살의 새내기 주부도, 76연세의 의령어르신도 함께 있어 많은 추억을 쌓기도 했다.

 

한 달 가까이 병원에 있으면서 지인들에게 아들 녀석 있는 곳 대전에 있다고 선의에 거짓말을 남기고 수술을 받기도 했지만 뒤늦게 수영장 형님들을 비롯해 노래교실, 배구협회 등 많은 친구, 동생들이 찾아와 주었지만 그것은 민폐인 듯 ~~~

 

아침에 눈을 뜨면 창문 너머 저 멀리 김해 분성산의 천문대가 보이는 병원 508호에서 이번여름 가장 더웠던 삼복더위쯤에 시원하게 보낸 듯싶다.

 

앞으로 3개월간 꾸준히 물리치료를 받아 원래의 나의모습으로 돌아갈 것을 다짐해 보며 문병와준 모든 분들께 감사에 인사를 드리고 싶다.

 

 

 

 

 

 오른쪽 어깨 인지라 글을 쓸수가 없어 기억에 담고 싶은 글들을 찍어도 보았다.

 

22일간의 병원생활의 흔적을 남기며~

정형외과 인지라 음식에는 제한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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