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1일
지금 나는 50대 후반~
최근 몸이 힘들어하며 나타난 대상포진을 앓고 많은 것을 느끼며 변화를 일으켜야 갰다 마음먹었다.
내가 아니면 안 되는 줄 알았고 누군가의 부탁은 피곤해도 날밤을 세워가며 무조건해야하는 줄 알았다.
하지만 이제부터는 몸에서 시키는 대로 할 것이다.
힘이 들면 힘이 든다고 하고 싫으면 싫다고 반응을 할 것이다. (친구혜주의 조언이기도 했다)
우리에 인생이 40대를 거쳐 50대를 맞이할 때까지는 자식 키우는 일로 숨 가쁘게 지름길로 계단과 승강기를 타고 찾아왔지만 지금 50대 후반.
곧 60이 다가오는 때를 맞춰 안전하게 인생을 걸어 천천히 찾아갈 수 있도록 노후를 준비하는 시간을 만들어봐야겠다.
갑자기 늙지는 않지만 마음에 준비를 서서히 하며 예를 들자면 지금까지 젊은 줄 알고 즐겼던 팝이나 클래식 음악을 들었다면 대중가요를 들으며 망가져도 보고 거칠게 달려왔던 길도 거북이가 되어 느리게도 걸어 보며 타이트하게 짜인 대로 움직였던 나를 내려놓고 마음의 변화를 일으켜 즐겁게 주워진 시간을 맞이해야 할 것 같다.
↑ 50대 중반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