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23일
남편과 새벽 4시 반에 일어나 6시30분에 출발하는 수원행 기차에 올랐다.
후덥지근한 날씨에 볼일이 있어 안양 오빠 공장을 찾아갔다.
기차가 구미를 지나 김천을 들어설 때 비는 내리기 시작했다,
영동에서는 비가 퍼부었다. 차창 밖이 보이질 않았다.
쏟아 붓는 비를 기차 안에서 보며 목적지에 도착했다.
김해와 다르게 내리는 비로 친정에 잠시라도 머물 수가 없었다.
‘김해는 비 구경을 못하고 서울까지 와서 비를 구경하네~’
하며 ‘온 김에 비를 가져가야지~’
하고는 오빠께 인사를 건네고 안양을 빠져 나왔다.
내려오는 길에 차창의 와이퍼가 부러질 정도로 강하고 세차게 비는 퍼부었다.
동대구를 지나자 비는 멈추었고 밀양을 들어설 쯤은 비는 딴 나라 이야기처럼
하늘은 시치미를 떼고 구름만이 둥실 떠다니고 있었다.
손바닥만 하다는 우리나라 대한민국은 상당히 넓었고
김해는 여전히 뙤약볕이었다.
음식점 작은 연못~