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행/☞ 나의 일상

넓은 논밭을 보며

건강미인조폭 2013. 8. 4. 19:03

84

한림면에 살고 있는 친구 집을 방문했다.

 

복련네 대문 앞은 넓은 논밭이 있었고 천도복숭아를 비롯해

, 뒷마당에는 풋고추, 옥수수, 포도나무, 콩밭, 깨밭, 고추밭~~~~

널려진 야채 밭이었다.

또 앞마당에는 비닐하우스를 만들어 고추들에게 일광욕을 시키고 있었다.

 

지하수는 얼마나 시원했던지~

세수를 한다는 것이 시원한 지하수의 유혹으로 샤워까지 마쳤다.

마치 어릴 적 할머님 댁을 방문했던 기억이 생각났다.

 

처음 벼를 보았을 때가 중 2 여름방학에 충북 괴산 시골을 찾으며

넓은 논에 건강함을 뽐내던 새파란 잎들의 쌀 나무

 

어르신들께 인사를 하곤 친정아버지께 여쭤보기를

아버지 이게 쌀 나무야~? ’ 했다.

 

그 뒤로 시골을 찾으면 마을 어르신들이 쌀 나무 학생 왔어~’ 하곤 했었다.

지금은 안계지만 쌀 나무 학생이라는 소리를 우리 아이의 돌까지 들었었다.

 

오늘 친구 복련의 집을 방문하면서 잊고 있었던 어린 시절의 옛 추억을 생각나게 했다.

평화로운 초록빛의 논밭을 보며~

 

친구는 한쪽의 들마루에서 포도, 복숭아를 깨끗이 씻어 여러 가지 나물 무침과

호박잎, 콩잎, 깻잎 등 우리 맞을 준비를 해놓았으며 준비해간 삼겹살을 구워먹었다.

 

먹는 내내 우리는 행복감에 젖어있었고

시골에 온 듯 친구가 싸주는 과일과 여러 가지 야채들을 바리바리 싸들고

뜨거운 태양이 넘어가는 오후 3시경 그곳을 빠져 나왔다.

 

 

넓은 초록빛의 쌀 나무의 논

앞 마당의 포도 나무

주렁주렁 달린 대추

각가자 장들과 효소를 담은 항아리

대문 밖의 천도 복숭아

나는 고기굽는 걸 맡았다.

갖은 야채와 여러가지 나물무침

마당 가운데 비닐하우스 누드 룸의 빨간 고추가 가득

 

 

'♣ 여행 > ☞ 나의 일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이글거리는 도로 주차장  (0) 2013.08.12
고추 말리기 대작전  (0) 2013.08.06
친구 정기검진  (0) 2013.08.02
시치미 뚝!  (0) 2013.07.27
물이 무서워  (0) 2013.07.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