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4일
한림면에 살고 있는 친구 집을 방문했다.
복련네 대문 앞은 넓은 논밭이 있었고 천도복숭아를 비롯해
앞, 뒷마당에는 풋고추, 옥수수, 포도나무, 콩밭, 깨밭, 고추밭~~~~
널려진 야채 밭이었다.
또 앞마당에는 비닐하우스를 만들어 고추들에게 일광욕을 시키고 있었다.
지하수는 얼마나 시원했던지~
세수를 한다는 것이 시원한 지하수의 유혹으로 샤워까지 마쳤다.
마치 어릴 적 할머님 댁을 방문했던 기억이 생각났다.
처음 벼를 보았을 때가 중 2 여름방학에 충북 괴산 시골을 찾으며
넓은 논에 건강함을 뽐내던 새파란 잎들의 쌀 나무
어르신들께 인사를 하곤 친정아버지께 여쭤보기를
‘아버지 이게 쌀 나무야~? ’ 했다.
그 뒤로 시골을 찾으면 마을 어르신들이 ‘쌀 나무 학생 왔어~’ 하곤 했었다.
지금은 안계지만 쌀 나무 학생이라는 소리를 우리 아이의 돌까지 들었었다.
오늘 친구 복련의 집을 방문하면서 잊고 있었던 어린 시절의 옛 추억을 생각나게 했다.
평화로운 초록빛의 논밭을 보며~
친구는 한쪽의 들마루에서 포도, 복숭아를 깨끗이 씻어 여러 가지 나물 무침과
호박잎, 콩잎, 깻잎 등 우리 맞을 준비를 해놓았으며 준비해간 삼겹살을 구워먹었다.
먹는 내내 우리는 행복감에 젖어있었고
시골에 온 듯 친구가 싸주는 과일과 여러 가지 야채들을 바리바리 싸들고
뜨거운 태양이 넘어가는 오후 3시경 그곳을 빠져 나왔다.
넓은 초록빛의 쌀 나무의 논
앞 마당의 포도 나무
주렁주렁 달린 대추
각가자 장들과 효소를 담은 항아리
대문 밖의 천도 복숭아
나는 고기굽는 걸 맡았다.
갖은 야채와 여러가지 나물무침
마당 가운데 비닐하우스 누드 룸의 빨간 고추가 가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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