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7일
태풍 ‘다나스’가 온다고 했다.
그래선지 저녁 7시반경 시원하기보다 후덥지근했다. 나는 남편과 연지공원을 걸었다.
공원 입구의 학생체육관 앞 공터에 많은 사람들이 긴 타올을 맞잡고 음악에 몸을 맡기며 강사의 지시에 따라 댄스삼매경에 빠져있었다. 댄스학원생들이겠지 생각하며 남편과 공원으로 들어갔다.
연지공원의 넓은 길은 바닥 공사 중이었다.
오래된 연지공원의 바닥이 그 동안 많이 꺼져 있어 사실 걷기에 불편을 느끼기도 했었다.
다행이 비가 내려주었다. 땀인지 비인지 ~ 온몸이 흠뻑 젖었다.
가로등불빛은 비와 어우러져 공원 바닥을 반짝거리게 했다.
남편은 공사 중인 바깥쪽으로 3바퀴, 나는 안쪽으로 2바퀴, 내리는 비로 이날의 운동은 멈추었다.
빠른 걸음으로 돌아오는 길에 공원입구에서 음악에 맞춰 운동을 하던 일행인 듯 수건을 든 아지매 두명과 함께 걸어오게 되었다. 궁금증 발동~
어떤 분들이 하는 운동이냐 묻자~
국민건강관리공단에서 월, 수, 금 저녁 6시 반에 학생체육관 옆 공원입구에서 하는 ‘국민건강 백세운동’이라고 했다.
재촉하며 집 도착했을 땐 비는 멈추었고 온몸은 땀범벅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