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2일
수요일 오전, 급식봉사활동을 다녀왔다.
이날 남편과 저녁을 먹고 연지공원을 걸었다.
8시 15분, 음악분수가 끝나질 않아 아름다운 레이저분수 쇼를 볼 수 있었다.
화려한 불빛은 남편과의 밤 운동 나온 나의 발길이 잡았다.
연못가에는 가족 단위로 친구들과 삼삼오오 짝을 지어 무리로 다녔다.
남편은 ‘늘 보던 건데’ 하며 발길을 재촉하기에 ‘네’라고 간단히 대답만을 던지고 난 여전히 셔터를 눌러댔다.
남편을 따라 돌다가도 불빛의 유혹을 받으며 사진을 찍고 두어 발짝 떼고 또 찍고 또 찍고~ 불빛은 나를 따라다녔다.
나는 그 불빛의 유혹을 뿌리치지 못하고 3바퀴 도는 남편을 저만치 보내고 나는 열심히 셔터를 눌러댔다.
빗방울은 한 방울씩 오락가락 하다 끝내 멈추어주었고
그 빗방울은 땀방울을 집어 삼켜주는 화려하고 아름다운 밤이었다.
집에 돌아온 난, 컴을 통해 화려한 레이저분수를 커피를 마시며 한 번 더 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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