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28일
진한 커피한잔을 옆에 두고
전자피아노 덮개를 만들고 있던 오후,
주촌 형님 댁에서 배추를 뽑는다는 소리를 듣고
김장 준비를 하지 않은 상태에 배추 20포기만을 사왔다.
6포기를 더 얹어 26포기에 알 타리와 잔 파까지 주셨다.
작은 내차에 한차 가득했다.
저녁 5시 반~ 저녁 준비는 뒤 전이었다.
포기가 큰 배추는 네 쪽을 갈라 욕조에
소금을 켜켜이 뿌려가며 절여두었다.
무거운 배추는 내 몸에 피로를 불러왔다.
퇴근해 오는 남편에 의해 돼지국밥으로 저녁을 했다. 감사했다.
알 타리와 잔 파는 남편 손에 의해 다듬어졌다.
올해도 서울 친정올케가 감사하게도 김장김치를 보내주었다.
그것도 2통이나~~~
서울김치는 속을 많이 넣기에 맛이 특별하다.
더욱이 우리올케가 해주기에 더욱 특별하기도 하다.
늘 올케에게 고마워하고 있다. 올케도 이제 50대~
이제 그만 몸을 앗겼으면 좋겠다.
속이 꽉 찬 26포기 배추는 욕조를 다 차지했고~ 우거지는 고무통에서 절였다.
남편은 돼지국밥~ 난 내장국밥~
서울로 날아 온 김치 두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