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15일
나는 이날도 샤워만을 했다.
수영장 형님들이 2주 넘도록 수영을 못하는 나를 걱정을 했다.
아들이 먹고 싶은 걸 해주고 싶어 긴 시간을 같이 보내기로 했다.
아들은 집안청소며 물걸레스팀청소를 비롯해 구석구석을 치워주었다.
내가 안쓰러워 보인 듯 했다.
녀석을 내일 조개구이를 먹자고 했다.
단골 중국집에서 짭뽕 만을 먹으러 갔다.
저녁, 퇴근 한 남편은 모처럼 내려온 아들과 소주잔을 기우이고 싶어 했다.
주연끼리 마시는 술잔에 조연인 나는 안주를 먹어댔다.
나도 한잔은 괜찮은데 줄 생각도 안하는 걸 굳이 먹으려 하지 않은
가족이 있어 행복한 밤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