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행/☞ 나의 일상

가족과 조개구이 먹으며

건강미인조폭 2014. 2. 16. 2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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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이 점심을 먹기 위해 진해 용원동으로 나섰다.

감기로 오랜 시간 고생을 한다고 3일간 연차휴가까지 내고 아들이 집에 왔다.

 

아들 지환이는 어머니 드시고 싶은 거 뭐 있어요?’ 내게 물었다.

언젠가 아들이 조개구이 먹으러 한번가요했던 기억에 나는 두말도 하지 않고 조개구이 먹으러 가자했다.

남편도 동의를 했다. 우리 셋은 아들의 직장생활을 하며 곧 대학원 생활까지 해야 하는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며 용원에 도착을 했다.

 

일요일, 많은 가족단위에 사람들이 용원 회 시장에 인산인해를 이루었다.

가족이야기를 나누기 좋은 조용한 집을 택했다.

 

지글지글 빨간색의 연탄불이 나를 따뜻하게 해주었다.

 

잠시 후, 쥔장이 요리를 해주는 데로 지켜보고 있다가

나는 아들에게 남편과 아들은 내게 조개를 건네주었다.

보름 넘도록 앓은 감기로 두 남자는 나에게 먹이기 바빴다.

 

아들은 꼭꼭 씹어 드세요~’ 남편은 천천히 먹어~’

그런 중에 나는 행복했다.

 

홍합탕에 대합, 키조개, 가리비, 새우, 새조개~

그 중, 새조개 샤브샤브가 단연 내 입맛을 돋아주었다.

 

조개국물에 쥔장이 비벼준 비빔밥을 먹고 많은 인파 속에 우리도 함께 선물용 생선 구입에 나섰다.

 

어른팔뚝 보다 굵은 대구 한 마리, 새조개, 먹음직스런 커다란 문어, 등 푸른 청어, 저녁에 소주 대접할 두 남자를 위한 홍합탕을 위한 홍합까지~~~

즐거운 장을 보고 시장에서 파는 밤 과자를 사먹으며 집으로 돌아와 해물 탕을 맛있게 끓여 술잔을 나눠 마시게 하며 아내와 엄마노릇을 했다.

 

육십을 바라보는 나이에 감기로 보름 넘도록 고생을 하다 보니 가족의 소중함도 느끼게 했던 행복한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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