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12일
어제부터 열리는 김해의 가야문화축제로 봉사활동을 해야 하기 때문에 아침부터 마음이 바빴다.
수영을 30분하고 나온 아침은 비가 내리고 있었다.
우산을 챙겨 들고 봉사활동 현장으로 달렸다.
3명이 1조로 9시 반부터 15시 반까지 임시주차장이 된 초등학교 입구에서 차량 안내를 하는 일이다. 봉사원의 개인사정으로 대타로 봉사활동에 투입이 된 것이다.
내리던 비는 추위까지 몰고 왔다.
오후가 되자 집에선 전화벨이 계속 울렸다. 봉사원은 끝까지 오지 않았다.
오후2시반 2명의 봉사원에게 양해를 구하고 집으로 돌아와 남편과 아들과 함께 대전 길에 올랐다. 대전 시숙생일을 마치면 서울로 친정엄마 제사에도 가야한다.
셋째 시숙 생일은 4월 12일(음력 3월 13일) 오후 6시 대전유성 ‘계룡스파텔’집결
요즘은 수명이 길어져 환갑을 안 하는 대신 셋째 시숙은 오래전부터 직계가족을 초청해 다함께 식사라도 하고 싶다고 하셨다.
그것을 이룬 것이다.
토요일 생일에 형제와 조카들을 45평쯤 되는 커다란 호텔에 불러 축하연을 가졌다.
음식솜씨 좋은 셋째형님에 의해 배추 전을 비롯해 밑반찬이 바라바리 싸져 도착되었다. 그밖에 생선회, 안동문어, 떡 케이크까지~
초대 손님은 안동에서 큰누님, 대구에서 작은 누님, 부산에서 큰형님, 김해에서 막내 동생, 조카들도 서울에서 울산에서 대구에서 포항에서 대전에서 생일을 축하를 위해 40여명이 모였다.
셋째시숙은 두 딸과 아들로 삼남매를 두었으며 작은딸이 결혼해 예쁜 손녀까지 있는 새내기 할아버지기도 하다.
한번쯤은 이런 일로 가족들을 즐겁게 해준다던 일이 성사되자 너무도 행복해 하셨다.
희망이 있다면 ‘모두건강하기를 바라며 특히 큰형님의 건강이 빨리 회복되기를 바라고 큰딸이 좋은 남자 만나 가정을 갔기를 바란다’고 했다. ‘함께 자리해준 형제들 조카들 모두 사랑한다’고 덧붙여 주셨다.
행사의 진행은 대구의 둘째누님 큰사위 안승찬, 조카사위의 재치 있는 입담으로 모두를 즐겁게 해주었다.
다음날이 13일은 우리는 아들집에 가서 자느라 함께하지는 못했지만 유성온천에 목욕을 하고 해장국도 먹고 동학사를 둘러보는 자리도 마련해주었다 했다.
12시가 되자 대전에 사는 사촌형제들까지 함께 불러 뷔페식당에서 거한 대접을 받기도 했다.
사전에 생일선물은 일체 사절이라고 신신당부를 하셨던 시숙은 집으로 돌아가는 조카, 형제들에게 따로 교통비까지 챙겨 주시기까지 했다.
막내 제수인 나는 시숙이 모두 가지셨기에 갖고 있는 재능으로 영상 한편을 만들러드리기로 했다.
생일날 제대로 큰일 낸 셋째시숙 덕분에 1박 2일 모두가 즐겁고 행복했다.
점심식사 후, 대전사는 아들의 도로 안내를 받으며 대전을 빠져 친정 엄마 제사를 위해 서울 길에 올랐다.
동갑내기 셋째 형님 내외분
우리 아들과 조카사위가 나란히 앉아 있네요.
형제 분들이 사촌형과 형수, 누님, 여동생과 함께 찰칵~
우리 가족 다 모여라~~~
아들의 안내를 받으며~~
대전의 평송청소년문화센터 길을 지나며 차내에서 찰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