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행/☞ 나의 일상

친정 엄마 제사

건강미인조폭 2014. 4. 15. 21:26
413~14

시숙 생일 축하를 마치고 서울 친정에 오르기 전에 대전에서 한 시간 반 거리의 충북 괴산의 부모님산소를 찾았다.

남편과 준비해간 영산홍과 대추나무를 심었다.

 

지난 3월의 주말 가족나들이로 부모님 산소를 다녀온 적이 있었다.

그때 심어놓은 영산홍이 붉은 색의 꽃을 피우며 우리를 반겨주었다.

 

남편은 아픈 허리로 땅을 파고 나무를 심으며 살아계실 때 못 다한 효도를 뒤늦게 한다며 죄송한 말을 섞어가며 인사를 올렸다.

 

이곳은 이제야 봄꽃들이 하얗고 노랗게 피어나고 있었다.

아름다웠다.

 

열심히 액셀러레이터를 밟으며 달렸다.

안양에는 의정부에 볼일로 갔다던 오빠가 우리를 위해 집에 도착해 있었다.

 

4년 전 올케와 사별 후 일에만 몰두하며 아들 둘과 살고 계신다.

집안의 애경사를 짊어지던 올케가 암으로 딴 세상 사람이 된 뒤에는 막내올케가 혼자 친정의 큰일 맡아하고 있다.

 

하여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고자 모든 일제치고 친정에 오르곤 한다.

 

14일 아침, 오빠는 실버선식을 TV에서 배웠다며 커터기에 몇 가지를 넣고 아침 해결을 하셨다.

두 조카가 출근한 후 집안청소를 하며 두 시간여에 걸쳐 와이셔츠 16벌을 다렸다.

팔, 어깨가 아팠지만 내가 할 수 있는 일이었다.

 

온몸이 맞은 듯 피곤하며 쑤셨다. 잠시 안마의자에 앉아 내 몸을 맡겼다.

 

막내올케가 조카딸과 제사장을 봐서 왔다. 그때부터 지지고 부치고 밤새 김해 내려간다는 소리에 오빠는 일찍이 제사를 지내주었다.

 

일주일 뒤 올케 제사 때 다시 갈 것을 약속하며

제사를 모시고 화물차량들과 나란히 고속도로에 올라 김해에는 새벽에 도착되었다.

 

 

 지난 3월 중순경 심어 놓은 꽃나무들이 피어있었다.

 이번에는 피어있는 꽃나무들을 심었다.

남편은 대추나무를 정성껏 심어주고 있다. 

 

 

 오산 쯤 올를 땐 두차례나 소나기를 만났다.

 안양시를 들어설 땐 도로가 주차장이었다.

 

 친정식구들이 커서인지 남편이 유난히 작아 보인다.

 남동생가족과 두 조카

 화물차들이 우리를 안내하 듯~ 조심히 달려주었다.

새벽 두 시경 차내는 9°c를 가르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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