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행/☞ 나의 일상

쥔 아줌마 카톡 사진

건강미인조폭 2014. 6. 26. 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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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운전 중에 스마트 폰에서 연속해서 카톡이 들어왔다.

운전 중이라 볼 수는 없었지만 직감으로 누군가 사진을 보내주는가 보다 했다.

집에 돌아와 저녁준비를 할쯤,

남편이 저녁 모임에 가야한다고 이른 퇴근을 하셨다.

남편은 따라가 저녁 먹고 같이 들어오자 했다,

 

남자들 모임에 뭐 하러 가요?’

빨리 들어와 쉬려하지~’ ‘빨리 나온 나~’

 

남편 따라 10명이 하는 모임에 참석을 했다.

6명이 나와 있었다. 인사를 나누고 함께 전복삼계탕을 먹었다.

 

남편의 계원들이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눌 때 낮에 날아온 사진을 보게 되었다.

 

어머나~!!! 20여 년 전,

신탄진에서 세탁공장을 할 당시 한집에 살던 쥔장 아주머니께서 수국과 원추리 꽃들을 찍어 보내주었다.

 

2층 건물에 4가구를 살았었다.

큰 대문 쪽에는 쥔이 살았고

우리가 살던 곳은 2층같이 보이는 앞마당이 넓고 온갖 채소를 심어먹던 아래층에서 살았었다.

쥔집에서 보면 뒷마당이 될 것이다.

요즘은 아줌마가 먹을 약간의 야채를 심고 꽃들과 시간을 보내시는 듯했다.

유난히 꽃을 좋아하셨다.

 

뒷문도 정문과 같이 대문이 공장 문같이 넓어 우리 세탁공장을 뒷문으로 다녔던 것 같다.

그 당시 나는 신탄진농협에서 하는 주부대학 5기생으로 학생장을 맡으며 쥔아주머니와 함께 이웃들과 시간가는 줄 모르게 바쁘고 즐겁게 살았던 기억이 난다.

 

지금은 70이 넘은 아줌마도 그 땐 시어머니를 모시고 있었고 나또한 시부모님을 모시고 있어 쥔아줌마와 띠 동갑인 나를 친동생같이 챙겨 주였었다.

지금은 시어른들이 다 돌아가셨지만 우리 아들이 유성 연구단지연구원으로 취직이 되면서 원룸을 얻어 살게 된 곳이 우연하게도 우리가 살던 신탄진이었다.

 

그곳에 아들이 살게 되면서 찾아가 인사를 드리고 가까이 지내던 이웃들도 돌아보게 된 것이 계기가 된 것 같다.

 

지금은 아들 딸 모두 출가시키고 소일삼아 문화의집 등을 다니시며 즐겁게 보내신다 했다.

카톡으로 받은 사진을 계기로 사진첩을 훑어보며 기억을 더듬어 보게 되었다.

 

류임분 아줌마~! 아니 형님~!!! 저도 벌써 육십이 다 되었네요. 곧, 한번 찾아뵐게요.

 

 

 

 

 

 

1992년 11월 20일경 신탄진 주부대학 다닐 당시의 모습을 올리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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