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행/☞ 나의 일상

기숙사 행

건강미인조폭 2014. 6. 23. 2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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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늦은 밤 대전으로 향했다.

고속도로는 한산했다.

 

원룸생활을 정리하고 연구소 기숙사에 들어가는 아들의 나머지 살림들을 챙기러 남편과 올라갔다.

 

결혼을 했으면 좋으련만 계획을 잡아 생활하는 아들에게는 소용없는 일이었다.

 

11시가 될 쯤 도착한 아들원룸에는 아들이 이삿짐을 모두 싸놓은 상태였다.

아들홀로 사는 집이지만 살림에 필요한 물건들은 다 있어야 하기에 혼자 사는 살림이 제법 되었다.

우리는 캔 맥주를 마시며 갈증도 해소하며 나머지 이야기로 깊어가는 밤을 즐겼다.

 

22일 새벽이 되자 대전에 사는 셋째 시숙의 부름으로 남편은 아들집을 나서며 가벼운 등산을 하고 돌아왔다.

 

셋째시숙 부부는 우리가족을 1시간30여 분이나 가는 거리의 공주산성부근의 오리+통겹살+소시지 세트를 하는

장작구이 집으로 데리고 가 점심 대접을 해주었다.

 

이삿짐을 옮기며 아들물건들은 아들 차에 나머지 물건은 남편 차에 실으며 결혼 전까지의 마지막 이사이기를 나는 간절히 바랬다.

 

아들은 대학원에 다니며 학생연구원으로 다니게 될 연구소는 규모가 상당히 컸다.

그리고 조용했다.

 

아들 방은 엄마라 할지라도 금녀의 방이라 들여다 볼 수 없었고

무겁게 발걸음을 돌려 김해로 내려왔다.

 

내려오는 중에 친정 영등포에 사는 친정동생은 홍천서 그물로 고기를 잡는다며 올케로부터 사진이 날아들었다.

 

 

 11시가 다 될 쯤, 신탄진을 들어섰다. 

 형님가족과 찾은 장작구이집

 

 연구소를 가는 길은 우거진 숲으로 고요했다.

 

 30도가 되는 무더운 오후 4시, 이사짐을 옮기고 김해로 출발~ 

푸른 민소매 티를 입은 내 막내동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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