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행/☞ 나의 일상

8월 25일 집중폭우

건강미인조폭 2014. 8. 27. 20:57

825

월요일 아침

이용자가 창업을 하는 관계로 오늘부터 바쁠 예정이다.

나는 창업만을 돕고 활동도우미를 잠시 쉬기로 했다.

 

밤새 비가 내렸다.

그 비는 아침이 되어도 쉬지 않고 계속 내렸다.

수영장 가는 것도 겁이 났다.

그치겠지 하는 마음으로 집을 나서며 핸들을 잡았다.

샤워만을 하고 나온 시간에는 잠시 약해졌다.

이용자집인 진영으로 향했다.

 

비는 세차게 오고 있었다.

자동차 앞 유리의 와이퍼가 바빴다.

 

나의 긴장감하고는 상관없이 창업을 서두르는 이용자는 밖으로 나가길 바랐다.

설득 끝에 비가 멈추기를 기다렸지만 경로당안마는 가야했다.

협회에 전화를 해도 이용자에게 일을 가라했다.

내 마음 같아선 쉬게 하고 싶었다.

보이지도 않는 시각장애인들에게 폭우 속 안마를 시키는 건 무리일 듯싶었다.

 

경로당 어르신들은 그 폭우 속에서도 경로당에 모여 화투놀이를 하고 계셨다.

경로당 옆의 신월천은 신월교를 무너트릴 듯 거칠게 흘러내리고 있었다.

 

빗길에 나는 겁이 잔뜩~

하지만 이용자는 비 핑계로 일을 쉬고 싶어 했다.

 

도로로 밀려나오는 빗물은 주행차량들을 기어가게 했다.

진영역 부근 진영읍 설창리의 산이 무너져 도로를 막기도 했다.

산사태로 2차선도로까지 전봇대가 뽑혀 차선이 막히자 반대편 도로를 나눠 오고가게 했다. 도로가에 물은 산에서 내려오는 진흙물로 도로를 덮어가고 있었다.

도로가 화포천은 지나는 차량들을 집어삼킬 듯 빠른 속도로 불어나며 흘러가고 있었다.

 

남편의 빨리 오라는 전화는 나를 더욱 불안하게 했다.

 

이용자는 내 심장 뛰는 소리가 들리지 않는 듯 심각한 상태를 설명하자 비로 자신이 일이 미뤄진다는 생각뿐이었다. 서로가 안타까웠다.

시각장애를 갖고 있는 젊은이의 생각이 야속했지만 모든 일이 잘되기만을 기대하며 무사히 집에 가기만을 바랬다.

 

평소 2~30분 거리의 집은 우여곡절 끝에 2시간30여 분만에 무사히 귀가했다.

 

 

 

 

신월천

 

 

 

도로가 물로 덮히자 차량들이 뒤엉키기 시작했다.

경찰차는 도로를 차단 교통정리에 나섰다.

평소 조용했던 야산은 비가 오자 진흙물을 내려 보내며 전봇대를 뽑아냈다. 하루가 지나자 차량은 통행되었다. 

그 당시 화포천이 잡아 먹히는 줄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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