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27일
피곤한 하루였다.
거리청소, 구호품 받아와 전달하고 희망명패도 전달하고
저녁이 되자 기진맥진~
남편에게 삼겹살먹자고 제의했다.
남편은 소주생각이 간절한 듯 뒷고기를 먹자했다.
내게 삼겹살 먹으라며 뒷고기집으로 들어갔다.
그곳서 옆 테이블에서 양은 도시락에 밥을 비벼 먹고 있었다.
메뉴판을 보니 추억의 도시락이라고 쓰여 있었다.
나도 추억의 도시락을 주문했다.
마구 도시락을 흔들며 열어보았지만 잘 섞이지 않자
남편은 내용물이 골고루 섞이도록 흔들어주었다.
뒷고기와 소주 한잔을 곁들어먹는 추억의 도시락~
실내포장마차에서 먹는 또 다른 맛을 경험하는 늦은 밤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