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27일
수영장의 회원들은 최근 들어 출석 율이 좋다.
강습 30분만 되면 물속으로 한명씩 사라지는 회원들이었다.
하지만 요즘
수영강사의 45분수업도 아쉬워하며 50분이 지나도록 지도강습에 열심인 까닭이다.
그런 강사에 더 매달리는 할매회원들이다.
‘올은 영감하고 부산병원예약이 되어있는데 수영하고 가려고 왔다’
이 말은 강사의 강습을 받고 간다는 말씀이다.
10년이 넘는 수영실력의 베테랑 회원들도 열강에 참석하고자 한다.
실버반 평균 연령68세는 될 것이다.
사실 나이가 있다 보니 자세가 바로 나올 리 없다.
그래도 강사의 관심으로 어린아이가 된 듯 강사의 손길 한번 받으려 모두가 열심이시다.
회원들이 하루만 안보여도 일일이 관심을 가져주시는 정이 많으신 형님들이다.
형님들은 먹을 게 있어도 수영장으로 챙겨와 동기간처럼 나눠주시고
특히 나를 챙겨주시곤 한다.
난 형님들의 사랑을 거의 독차지하는 것 같다.
식사대접을 해드리고 싶어도 내게 그런 시간이 없어
추석도 다가오기에 떡을 두 대반을 해가 비록 한 조각이지만 나눠 먹었다.
현미설기~
회원 한명이 그 떡은 설익었다 한다.
이런~ 현미여서서 조금은 까글거렸다.
형님들은 잘 먹었다지만 현미 맛을 모르고 계셔 아쉬웠다.
그래도 수영장에 오면 행복해진다.
하늘은 뚫린 듯 내린 비는 아무렇지도 않은 듯 땡볕을 쏟아 부으며 내숭을 떨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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