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행/☞ 나의 일상

시연과 닭발

건강미인조폭 2015. 1. 8. 07:14

1월 7일

저녁 8시경 남편과 바보상자에 빠져있을 쯤,

배구 후배 시연에게 전화가 걸려왔다.

 

남편에게 양해를 구하고 홀로 남겨두고 시연을 만나고 왔다.

 

저녁시간 커피전문점을 찾으려다 닭발 집을 찾았다.

 

사실 시연이는 술이 약하다.

내가 술을 잘한다는 게 아니다.

하지만 시연이는 기분을 맞출 줄 아는 아우다.

 

‘커피 말고 술 한잔하이시더~~’

딱 떨어지게 시원스런 말에 난 Go~

 

 

닭발들은 나란히 두 줄로 누워 소주 안주가 되어주었다.

소주 두 병에 한 시간여를 보냈다.

 

아지매들이 딱히 할 말이 뭐 있겠는가,

남편이 안주가 되고 자식이 안주가 되고 시댁식구들이 안주가 되는 자리다.

하지만 시연은 오로지 배구이야기 뿐이었다.

오늘은 남편들이 특별메뉴가 되기도 했다.

 

먹자골목을 나오며 기념촬영도 잊지 않았다.

 

밤 10시경, 단지 내는 재활용품으로 가득 쌓여 있었고

각 가정에 불빛은 행복한 듯 환하게 비추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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