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행/☞ 나의 일상

수영장의 일요일

건강미인조폭 2015. 2. 1. 15:29

2월 1일

일요일 오전 10시,

컴으로 풀리지 않는 과제로 스트레스를 받아 잠시 쉬기 위해 수영장을 찾았다.

 

수영장에는 조용한 오전 시간을 이용해 선생님의 인솔 하에 가족들이 함께 수영을 하기도 하고 관람을 하며

장애학생들이 단체로 물놀이를 하러 온듯했다.

 

샤워장에 지체장애언니와 여동생이 엄마와 함께 샤워를 마치고 수영복을 입고 있었다.

언니는 불편한 손과 발로 수영복을 입으러 여러 차례 시도를 했지만

소녀의 뜻대로 되지 않았지만 홀로 애를 쓰고 있었다.

 

난 ‘수영복 입는 걸 좀 도와줘도 될까?’

‘네’ 하며 두 다리 넣는 것만 도와주고 혼자 입도록 했다.

어수룩한 말소리로 ‘고맙습니다’ 했고

엄마는 옆에서 ‘혼자 할 수 있어요’ 했다.

‘네 그래서 물어보고 조금 도왔어요’ 했다.

 

안 되는 걸 억지로 하기보다는 약간의 도움으로 혼자 할 수 있게 하는 게 낫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도움을 준 것이다.

 

세 모녀는 감사하다며 물속에 함께 들어갔다.

남녀 여러 명이 선생님과 가족들 지도로 튜브를 이용하기도 하고 기판을 잡고 즐겁게 물놀이를 했다.

 

옆 라인의 물속에서 나도 끼어 20바퀴를 돌고 나왔다.

 

어젯밤 컴 수리 후 다운로드 받으며 생긴 광고로 스트레스를 받아 일요일임에도 열을 식히러 왔다가 장애학생들이 해맑은 미소로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며 자랑스럽다는 생각에 물속을 빠져 나왔다.

 

컴으로 열 시키러 왔다가 장애아동들의 순수한 마음을 배워가는 기분 좋은 수영장의 시간이었다.

 

이날 오후,

컴에 뜨는 여러개의 광고는 지인의 도움으로 다행히 정상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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