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9일
오후 남편과 해반천을 걸었다.
갱신하는 면허증을 찾으러 집에서 중부경찰서까지 2.6km를 걷기로 했다.
해반천의 징검다리를 건넜다.
김해시외버스터미널이 김해여객터미널로 제법 근사하게 변해있었다.
남편은 어제 교통사고가 난상태다.
걱정이 되지만 괜찮다고 했다.
어제 오늘 물리치료를 받고는 몸 상태가 어떤지 걷자고 했다.
지난해부터 신호대기 중에 뒤에서 받친 게 벌써 3번째다. 나도 3번이나 그랬다.
아무리 조심해도 자꾸 받치니 조금은 겁이 난다.
해반천에는 봄나물을 캐는 아지매들과 자전거 길을 달리는 사람들도 눈에 뜨였다.
날씨는 조금 쌀쌀했다.
봄의 따듯함은 어디가고 추위를 동반한 채 찾아와 모르쇠로 며칠째 추위와 머물러있다.
가까이 지내던 친구가 출장 가는 남편 따라 여행을 따난다며 공항서 연락이 왔다.
오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난 친구가 올 때까지 이 해반천 길을 택해 걸어야 갰다.
컴에 나와 있는 거리를 펌했다.
남편의 뒷모습이 슬퍼보인다.
여객터미널에는 곧 백화점이 생길 것이다.
무슨 나물일까 궁금했지만 남편을 따라가기로 했다.
경전철은 대합실로 쏙~ 하고 들어갔다.
평일 징검다리도 조용했다.
은경이는 공항서 사진만을 보냈다. 야속한 계집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