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27일
부산헌혈사랑봉사회(회장 김호수)의 유배형 회원은 지난 5월 18일 여성 전국 최다기록의 헌혈 400회를 했다는 사실이 뒤늦게 밝혀져 화재다.
유배형 회원과 전화인터뷰를 하는 동안 ‘처음 헌혈했던 당시를 잊을 수가 없으며 그 당시 흔하게 먹을 수 없었던 흰 우유의 맛은 지금도 잊을 수가 없다.’고 했다.
혹한의 추위였던 1973년 12월 25일 어린신부는 신혼여행지로 서울에 올라와 청량리역 앞에서 하얀 차에 붉은 적십자 마크가 있는 버스에 올라 첫 헌혈을 했다.
행복도 잠시 20대에 남편을 폐암으로 여의고 직장생활을 하며 홀로 외아들을 키우던 중 1998년 교통사고로 1년간 병원생활을 한 뒤 지체장애 5급 판정을 받았다.
퇴원 후 팔과 다리에 장애는 갖게 되어 직장생활은 포기해야만했고 장애보다는 건강한 나의 몸에 감사하며 작은 수입원인 장애연금으로 생활을 하며 가지고 있는 건강을 나누자는 마음에 헌혈을 멈추지 않았다.
유배형회원은 2주에 한 번씩 하는 헌혈습관을 69세까지 이어갈 것이라고 말하며
‘가시네야 내가 할 줄 아는 게 뭐있게노, 조금이라도 건강할 때 헌혈로 사람들 도와주면 안 되것나, 내 몸도 좋아지고 다른 사람들을 도와주고 그게 내 직업아이라?’ 거친 사투리로 수줍게 말하는 모습은 여느 여자와 다르게 느껴졌다.
이날 대한적십자사 부산혈액원은 유 회원에게 전국 최초 400회 여성 헌혈자 탄생을 축하하며 꽃다발과 기념패를 전달했다.
유 회원은 부산에서 홀로 살며 가족은 제주도에 아들 한창국(41세)씨와 3명의 손자 손녀를 두었으며 1986년 부산헌혈봉사회의 30여명 창단회원으로 김호수 회장과 오랜 시간 같이 걸어왔다.
‘가시네야 쓸 만한 영감 한명 구해도~ 사랑한데이~’ 하며 전화인터뷰를 끝을 냈다.
사진제공 : 부산혈액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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