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추억 속 봉사활동(~20년12월까지)/☞ 대한적십자사 - 김해

공원청소 활동

건강미인조폭 2015. 8. 13. 12:40

8월 13일

비 온 뒤의 아침은 시원했다.

하지만 3일 전부터 비로 날궂이 하듯 지난해 교통사고 후유증인 듯, 허리통증으로 3일간 수영을 쉬었다.

쉬는 3일간 봉사회가 무거워졌다.

 

무거운 마음으로 수영장을 찾아 수영을 하고 회원들과 커피를 마시고 수영장을 벗어나 청소도구를 챙겨 봉사현장을 갔다.

 

봉사원들은 예상대로 몇 명 나오지 않았다.

 

임원들의 단합이 되지 않은지 17개월~

나름의 노력이 허사가 되고 언제부턴가 나만 아니면 된다는 생각들이 봉사원들 마음속에 자리 잡고 있는듯했다.

 

오늘 만은 즐겁게 봉사하자 맘먹고 봉사활동을 마치고 더위에 고생한 회원들과 팥빙수를 먹었다.

 

모두가 편안한자리만은 아니었다.

 

겉으론 미소 짓지만 마주앉지 않고 대화도 나누지 않는 어색한 자리었다.

대화를 풀 겨를도 없이 팥빙수 한 그릇을 비우고 한 여자는 자리를 비웠다.

당연한 듯 또 다른 여자는 붙잡지 않았다.

 

회원들 누구도 신경 쓰지 않았다. 당연하듯 배웅만 했다.

 

두런두런 앉은 회원들과 손이라도 잡으며 이야기를 섞어도 좋으련만~

그 자리에서도 한 여자는 나만 아니면 되는 듯했다.

 

난 늘 불편했다. 배려와 나눔을 실천하는 우리가

이기적인, 나는 아니야~ 나만 아니면 되~

 

참 오래 걸어 온 이 길이 이렇게 막을 내리는구나.

허무한 생각에 장부정리를 했다.